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3%포인트 늘어남에 따라 이번주 주식시장은 외국인자금 유입규모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응자세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주초에는 한도확대와 동시에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가 이뤄져 탄력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7월1일 외국인 2차 한도확대 이후에도 1개월간 약 1조2,240억원의 순매수가 일어나 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었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이 일방적인 매수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며 유입자금 규모도 이달중 5,000억∼8,000억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도소진 종목이 많이 줄어든데다 투자한도 확대로 시장에서의 매매가 자유로워진만큼 성급히 행동할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2%포인트의 추가 한도확대가 예정돼 있는 점도 매수에 다소 여유를 주고 있다. 여기에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부활절 연휴가 끼여있어 외국인자금의 지속적 유입에 제동이 걸리며 11일의 총선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자금 못지 않게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응자세도 중요 변수다. 이들이 한도확대를 매도의 기회로 삼아 단기적인 매도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에 못미친 외국인 순매수세와 국내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릴 경우 주초부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 선호종목이 점차 다양화하고 있어 매수종목 또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주초에는 한국이동통신 현대자동차 한전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일부 외국인선호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전략을 펴고 주후반에는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관심을 갖도록 권하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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