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경영혁신·상품개발/순이익 세계최고 겨냥 “순항”/올 2위수준… 델타항공과 선두다툼노스웨스트항공이 세계 항공업계 순이익 1위를 향해 쾌속 순항하고 있다.
「국제선을 개설한 미 최초의 항공사」 「미―도쿄간 최초 취항 항공사」라는 빛나는 기록들에도 불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노스웨스트항공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델타항공과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중이다. 93년 하반기 4년만의 첫흑자로 시작된 노스웨스트의 흑자행진은 아직은 2위에 멈춘 상태. 노스웨스트 관계자들은 그러나 곧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흑자행진이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냉정하고 과감한 경영혁신 덕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93년 하반기 흑자를 가져온 경영혁신을 이 회사 사람들은 90년 회장자리에 오른 존 대스버그의 이름을 따 「대스버그전략」이라고 부른다. 대스버그회장은 적자노선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노선에 주력하는 한편 네덜란드의 KLM항공과 업무협정을 강화하고 한국의 아시아나항공과도 태평양횡단노선의 공동운항협정을 체결하는등 공격경영을 펼쳐 흑자의 바탕을 마련했다.
동시에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신상품으로 고객유치에 성공했다. 94년 2월 도입한 이 상품은 넓어진 좌석공간과 향상된 기내 서비스로 노스웨스트의 성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함께 노스웨스트는 「월드퍽스」제도를 도입, ▲네덜란드의 KLM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아시아나 항공 ▲뉴질랜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이 연결하는 세계 400여개 노선에 대해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비행기를 탄 거리만 합산해주는 기존 마일리지제보다 서비스의 폭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지난 47년 주한 미군 수송을 위해 외국항공사로는 국내 처음 취항한 노스웨스트는 한국전쟁 때 군수지원을 위한 수석항공사로 지정돼 태평양을 1,380번이나 오가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노스웨스트는 79년 서울―시애틀 논스톱노선을 개설한데 이어 85년 서울―로스앤젤레스, 89년 서울―디트로이트, 90년 서울―호놀룰루 직항로를 잇따라 개설, 주 236편(공급좌석 9만4,000석)이 운항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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