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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도 브랜드등록시대/「척척박사」「파랑새서비스」「내고향특송」등

입력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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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쟁 우위확보 신마케팅 전략 일환/기업이미지제고·독점사용권 1석2조 효과최근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은 물론 개인 자영업자들이 새로 개발한 서비스나 서비스상품을 브랜드로 출원, 등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동양매직의 「척척박사」 삼성전자의 「파랑새서비스」 기아자동차의 「바로바로서비스」 대한통운의 「내고향특송」 한일은행의 「이웃사랑카드」 신한은행의 「온가족통장」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리팩토리」등이 대표적인 예다.

척척박사는 철저한 약속, 정확한 수리, 친절한 태도, 신속한 처리 등을 모토로 한 동양매직의 고객서비스제도로 각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를 7784(척척박사)로 통일했다. 파랑새서비스는 지방의 부모·친지에게 가전제품을 대신 전달해주는 일종의 택배서비스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결제하면 해당지역 대리점에서 배달해준다. 내고향특송은 지방특산물을 주문받아 전달해주는 서비스상품이고, 리팩토리는 진흥공단이 실시중인 중소기업 경영진단 등 사업평가시스템이다. 물론 이들 서비스 등은 경쟁업체나 유사기관에서도 도입하고 있지만 그 용어만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특허청에 출원, 등록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각종 금융상품, 농협의 신토불이, 연세대의료원의 세브란스, 우성건설의 꿈그린아파트 그린텔 리빙텔 실버텔, 한국이동통신의 한이삐 한이텔 소리새 에버컴 폰피아 참소리 알리미 빠르미 늘두리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공식용어는 「서비스표」. 무형의 상품인 각종 서비스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법상 상품에 따라다니는 상표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또 토리방(탁아소업) 책꾸러기(도서대여업) 으뜸과 버금(비디오대여점), 아빠손 소문난아지매 동네마실(이상 음식전문점) 등의 경우처럼 외형상 상호로 비춰지지만 관할 행정구역에만 독점권을 갖는 상호와 달리 전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요식업 판매대행업분야의 출원도 잇따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상표출원중 서비스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18.5%에 달했다. 86년 2,000여건에 불과했던 출원건수도 지난해에는 1만3,221건으로 늘었고, 출원증가율은 연평균 23.9%로 상표(9.9%)보다 높았다.

업계는 서비스표 출원이 이처럼 증가하는 까닭을 서비스산업의 급팽창에서 찾고 있다. 성장세가 빠른 금융업 컴퓨터 통신관련업분야 출원증가율이 지난해의 경우 전체보다 10%포인트이상 높은 35∼44%에 이른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를 브랜드화함으로써 회사이미지 제고는 물론 독점 사용권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서비스표 출원이유로 꼽힌다.

특허청 관계자는 『시장경쟁에서의 우위확보와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서비스표출원이 늘고 있다』면서 『금융 보험 법률 등 서비스분야의 시장개방이 가속화하면 그 증가추세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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