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적발 사고시 즉각출동 수습 서비스/국내 600여사 활동 작년 총매출 7,000억원 달해서울 강남구 대치4동 포스코센터 로비. 이 회사 직원들은 누구나 출근하면 로비에 있는 키박스에 ID카드를 입력, 사무실 열쇠를 받아야 한다. 건물 30개층의 출입문은 신분이 확인된 직원만 열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의 대형 의류매장인 S패션. 출입구에 전자파감지장치가 달려있어 물건을 훔쳐 나가다간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려 그 자리서 적발된다. 최근 입주한 수도권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에는 범죄감시용 CCTV가 24시간 렌즈를 들이대고 외부사람의 출입을 지켜보고 있다.
안전경비산업이 성업중이다. 크고 작은 각종 범죄가 증가하면서 사람과 건물, 상품을 지켜주는 보안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코빌딩처럼 직원이라해도 ID카드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백화점은 물론 웬만한 옷가게나 레코드점 서점등 혼잡한 대형 소매점포들은 감지기(센서)를 설치, 절도범을 적발해내고 있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사생활침해라는 비난에도 불구, 경비실에 CCTV 모니터를 설치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은행이나 상가는 물론 가정에서도 범죄나 화재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컴퓨터로 이를 감지해 즉시 직원을 파견, 사고를 수습하거나 예방해주는 안전경비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95년9월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안전경비업체는 대략 600여개(업계추정·785개)로 80년 12개에서 무려 50배나 늘어났다.
이들 안전경비업체의 매출은 연평균 20∼30%씩 급성장, 95년말 현재 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경비용품시장까지 합하면 이보다 크게 늘어난다.
국내 안전경비업체 중 「에스원(일명 세콤·옛 한국안전시스템)」 「한국보안공사」 「범아종합경비」 「신천개발」 「한국안전산업」 「동우공영」등이 널리 알려진 상태. 이들은 앞으로도 국내 안전경비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은 안전경비산업 고객이 대부분 대기업 소매점 은행등에 한정되어있지만 범죄가 지능화하고 있는데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사회풍조 때문에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다 전자산업과 정보통신산업의 발달로 안전경비시스템의 기능은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내려가는 추세여서 고도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안전경비업체들은 초기에는 미국이나 일본등지에서 경비용품과 노하우를 도입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웬만한 기기는 국산화했으며 센서의 경우 인체식별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퍼지이론을 도입한 지능형 센서를 개발중이다.
업계는 안전경비업체중 고객과 중앙관제소 긴급출동차량 유무선통신망 경찰서·소방서등 5개 조직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에게 사고가 닥칠때 중앙관제소의 지시를 받은 긴급대처요원(Beat Engineer)들이 현장에 출동해 사태를 수습하는 소위 시스템경비업체의 경우 2000년까지 연평균 26.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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