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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거북 등딱지 물렁근육 진화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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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거북 등딱지 물렁근육 진화한것”

입력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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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학자 「2억년간 불진화」설 뒤집어2억년 이상 거의 진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거북의 등딱지(배갑)가 처음에는 물렁물렁한 근육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의 동물학자 마이클 리는 최근 중생대 파충류 화석을 면밀히 연구한 결과 거북의 등딱지는 아주 오래전에 멸종된 도마뱀과 비슷한 고대파충류의 근육과 단단한 피부조직이 『서로 연결되면서 계속 진화한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고대파충류는 당시 등딱지가 없었는데 몸집이 커지면서 상당한 무게의 등 근육을 지탱하기 위해 단단한 척추가 필요했다. 그러나 수백만년에 걸쳐 진화하면서 척추 자체가 단단해지기보다는 등 근육의 단단한 피부조직인 골질판이 진짜 뼈처럼 견고하게 변해갔고 결국에는 골질판이 척추 및 갈비뼈와 녹아붙은 것처럼 하나가 되면서 등딱지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등딱지가 견고해지면서 척추 자체의 운동성은 약해졌다. 이 때문에 거북은 사지를 전진운동을 위한 작은 노처럼 사용하게 됐다는 것이다.<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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