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풀이 「작명형」 낙천·낙선 하소연「애걸형」/때이른 당선사례 「장담형」 차세대 주자 주장「자랑형」4·11 총선 유세가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은 명함이나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에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눈길을 끌기 위해 기발한 구호를 동원,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문구는 자신의 이름을 풀이한 「작명형」, 공천탈락의 억울함이나 연이은 낙선을 하소연하는 「애걸형」, 때이른 당선사례로 분위기를 압도하려는 「장담형」, 차세대 주자 및 인물론을 내세우는 「자랑형」 등 가지각색이다.
○…경북 의성 이왕식후보(민주)는 홍보형 명함에 「이왕이면 의성 머슴아 이왕식입니다」는 문구를 실었고 대구 서갑 강용진후보(신한국)는 자신의 이름을 풀어 「강하고 용기있고 진실한 일꾼」이라고 소개했다. 대구 남구 김해석후보(신한국)는 「대구발전의 유일한 해석은 역시 김해석」이라는 현수막을 선거사무실 외벽에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동갑의 이춘식후보(신한국)는 「이 봄에 이춘식을 국회에 심읍시다」라고 이름풀이형 명함을 돌리고 있다.
태국 잠롱 시장과 93년 의형제를 맺었다는 경남 창원을 김영성후보(자민련)는 자신이 펴낸 「잠롱과 짬렁」이란 책 제목을 인용, 홍보명함에 「월급을 거부한 사람 한국의 짬렁」이라며 27년간 교직에 몸담은 청렴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 「애걸형」은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달서을 서병환후보(무소속). 「억울한 서병환, 또 버리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명함을 돌리며 유권자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다. 경북 경주을 임진출후보(무소속)는 「4전5기 임진출 거듭나는 팽경주」라는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 중구 김홍만후보(무소속)는 선거사무실에 「자민련의 창당발기인, 그 뿌리 김홍만. 당선후 꼭 입당하겠습니다」라는 녹색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자민련 후보 사무실을 방불케 하고 있다.
5번째 도전하는 대구 서갑 백승홍후보(무소속)는 사무실 외벽에 「그동안의 사랑에 감사하며 이 한몸 바쳐 일하겠습니다」는 성급한 당선 인사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당대결보다 인물위주로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차세대 주자등 인물론을 내세우는 문구가 자주 눈에 띈다. 대구 서을 강재섭후보(신한국)는 「사람을 비교해도 1번, 미래를 생각해도 1번」이라며 차세대 주자를 자처하고 있고 대구 북갑 김종신후보(신한국)는 「무지개정치, 30대기수」를 내세우고 있다.
KBS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대전 유성 신현국후보(신한국)는 「기호1번 신현국 유성특파원」이라는 명함으로 경력을 과시하고 있고 부산중·동구 허삼수후보(무소속)는 「한 일도 많고 할 일도 많다」는 명함을 돌리며 옥중출마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기장을 김기우후보(민주)는 명함 포스터 책자등에 「산소같은 남자 김기우가 좋다」며 정치학교수 출신의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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