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천장사 심판을” 역공/야 “장씨 재수사” 한 목소리여야 각당은 선거전 돌입이후 첫휴일인 31일 당지도부들이 나선 가운데 일제히 정당연설회를 열고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선거전의 대세잡기에 힘을 쏟았다.
신한국당은 이날도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지역에서 이틀째 표몰이에 나섰고 국민회의는 처음으로 제주유세를 펼쳤는가 하면 민주당은 경기지역에서, 자민련은 이틀째 충청지역 표다지기를 계속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경기지역 연설회에서 『일부 야당인사의 여소야대론은 당리당략적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지역 연설회에서 『공천장사로 수십억원을 뒷거래하는 정당이 있다면 국민이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할 것』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제주에서 『검찰의 장학로씨 비리수사는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은폐를 위한 수사였다』면서 『검찰은 국민의 강력한 반발에 앞서 즉각 재수사에 나서야 하며 김영삼대통령도 검찰에 재수사를 엄중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도 경기지역에서 『청와대의 정보를 마음대로 팔아먹은 장학로씨 사건을 비서관 한명의 개인적 비리로 치부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김대통령과 검찰은 권력핵심부의 관련여부를 재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충북지역에서 『김대통령이 개혁을 외치면서 너무 독단적, 전횡적으로 정국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국민이 무서운 줄을 깨닫게 해주려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여소야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동국·김광덕·조철환·이상연 기자>이동국·김광덕·조철환·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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