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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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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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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무한자원이다. 물이나 공기중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어 자원의 고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오염이 거의 없는 무공해 자원이다. 이 때문에 수소는 21세기의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수소연료를 개발하는데 국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의 50여개사가 회사의 운명을 걸어놓고 수소연료를 개발하는데 필사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에서는 실험용 수소차가 이미 개발됐고 도로 주행 테스트도 시도됐다. 일본은 총 1백10억달러가 투입되는 장기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한다. ◆석유자원의 한정성과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등으로 기존의 자동차 시스템은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납등 건전지 공해와 연료효율 때문에 전기자동차도 문제가 있고 유일한 대안은 자원이 무한하고 연료효율이 높은 수소를 자동차연료로 쓰는 방법 뿐이라는 것이다. ◆수소자동차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은 높은 제작비인데 컴퓨터가 50년 만에 개인 휴대품이 된 것처럼 수소자동차도 21세기 초중반에 대당 2만달러 이하로 값이 떨어져 본격적인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는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 2위의 주력 수출품목이고 지난 연말로 한국은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이 됐다. 그러나 우리 업계에서는 수소얘기를 들어볼 수 없다. 전기얘기조차 드물다. 자동차의 앞날에 대한 얘기가 없는 것이다. 자동차에 장래가 없으면 21세기 한국경제도 밝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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