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생 노수석씨(20·법학2)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노씨가 숨진채 발견된 대현문화사 안에서 경찰과 숨진 노씨 사이에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노씨가 쓰러져 있던 인쇄소인 대현문화사사장 최종두씨(34)와 현장에 있던 이창호군(19·한양대 기계공학2), 김기수씨(21·고려대 경영2) 등을 상대로 당시 시위 진압상황과 노씨 사망 경위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진압을 벌인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원들을 상대로 과잉진압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재야와 학생들로 구성된 「고 노수석씨 사인규명과 사태 해결을 위한 임시 대책위원회」는 이날 새벽 국립의료원에서 검찰과 경찰, 병원관계자 ,유족과 학생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검안을 실시했으나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노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31일중 부검을 실시키로 하고 대책위, 유족측과 협의를 벌인끝에 하오 7시께 시신을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한총련 소속 학생 5천여명은 이날 하오 연세대에서 노씨 추모집회를 갖고 교문밖 진출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노씨 사망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정부는 과잉진압의 진상을 밝히고 대선자금공개와 교육재정확보 요구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박희정·이태 기자>박희정·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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