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새정치·용광로론3색신한국3인/견제론속 경제등권론 제시김대중 총재/새정치실현 개혁세력 부각홍성우 위원장/내각제개헌 강조 색깔공세김종필 총재선거전 초반 대세를 장악하기 위한 각당 지도부들의 유세경쟁이 총선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하고있다. 지원유세에 나선 4당 지도부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총선후 정국구도와 관련, 자신의 정치적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 이회창 선대위의장,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은 한결같이 「안정속의 개혁」「지역주의 타파」「3김시대 청산」등을 주장한다. 또 장학로씨 축재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와 권력핵심부의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정치성향과 입지에 따라 독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인3색의 연설로 지역과 계층별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대표는 『새로운 정치질서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이를위해 대구·경북의 신한국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달라』는 논리로 자신이 TK맹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이른바 TK정서를 달래기 위해 『이번 선거결과는 TK에 달려있다』는 주장을 편다.
이의장은 『발목잡는 견제보다 올바른 집수리가 중요하다』는 논리로 안정과반수의석 확보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1세기 일류국가가 되기위한 「새로운 정치」를 끊임없이 주창하고 있다. 그는 또 깨끗한 정치, 생활정치등의 「새정치론」을 통해 각당의 저질비난 공방, 야당의 전국구 헌금등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정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박위원장은 수도권대책위원장 답게 『서울과 수도권을 지역감정쟁점을 녹이는 용광로로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또 「가난한 선거」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공명선거 정착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청렴성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장씨사건」과 「대선자금」「견제론」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경제등권론」「개혁주체세력」「내각제 개헌」등의 주장으로 자당의 특성과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나치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은 비판세력이 없어 망했다』며 여당의 과반수 안정론을 강도높게 비판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김총재는 『도시와 농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똑같은 경제권리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경제등권론을 3분의 1 견제의석확보 논리와 연계시키고 있다. 특히 그는 인위적 정계개편, 제2의 3당합당설에 대해 쐐기를 박으면서 정국안정을 위해 거국내각이나 연립내각등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위원장은 『개혁적 후보가 대거 몰려있는 민주당만이 정치적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개혁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젊고 강한 민주당이 정치혁명을 이룰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현정부가 주장하는 개혁은 위험하며 때로는 개혁하자는 말이 사회주의자가 되자고 하는 것과 같다』며 계속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절대권력에 대한 견제를 위해 여소야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각제 개헌이 15대국회에서 자민련의 궁극적 목표임을 강조하고 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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