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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일부터 한·중 황해탐사 시작/중오염물 유입경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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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일부터 한·중 황해탐사 시작/중오염물 유입경로 규명

입력
199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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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시설 온누리호 해수순환 등 분석/제주∼양쯔강 조사·관측부표 설치도날로 심각해지는 황해의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자원개발및 해양예보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탐사하기 위한 한중 황해공동연구가 본격 착수된다.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는 29일 중국 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FIO)와 함께 96년부터 3년간 해수순환및 오염물질의 이동경로 등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연구소는 4월6∼16일 1차공동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탐사에서는 중국의 상해(상하이)공단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영해로 이동하고 황사가 상층기류를 타고 한국쪽으로 날아오다 황해에 떨어져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학계의 주장을 현지조사로 확인할 방침이다. 탐사자료는 해상안전및 조업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예보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차탐사에서는 제주도와 양자(양쯔)강 하구를 잇는 해상기선 북쪽에서 북위 37도까지의 해역을 70개지점으로 나누어 중국과 절반씩 조사한다. 해양연구소는 국내최대의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를 동원해 해수의 순환과 플랑크톤이나 오염물질의 분포및 이동방향, 황해 난류의 발생원인 등을 중점 탐사할 방침이다.

온누리호는 해저 1만까지 수심을 재는 음향측심기, 수심 5,000의 해저지층을 촬영하는 수중카메라, 고압의 압축공기로 쏘아 반사되는 파장을 분석해 해저자원을 조사하는 탄성파분석기 등을 갖추고 탐사에 나선다. 또 중력계 파고계 음향유속계 온도·염분측정기 등으로 황해의 기초정보도 수집한다. 또 인공위성추적 부표를 분산 설치해 해류를 따라 흘러가는 오염물질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직경 3.4의 대형 해양관측부표를 소흑산도 해역에 가설해 연근해 탐사정보를 유무선으로 수집해 분석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소는 해양탐사를 중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8,151억원을 들여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남해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기지는 해양조사선의 모항과 적조방제를 위한 종합연구시설로 활용된다.

한국측 대표인 해양연구소 이흥재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황해오염의 원인규명및 오염물의 이동경로 등을 국가차원에서 밝혀내는 첫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은 탐사자료를 교환하고 과학자를 상호 교류하는등 해양과학분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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