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불법현장 촬영하자 협박” 비디오·녹음테이프 공개/정씨측 “수행원 등 폭행에 신변위협… 가스총제지” 해명경기 여주에 출마한 민주당 이규택후보가 29일 『신한국당의 정동성후보가 민주당원을 권총으로 위협했다』며 현장을 담은 비디오 및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자, 정후보는 이후보를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는등 「권총위협」파문이 일고있다.
이후보는 『28일 밤 정후보가 여주군 홍천면 문장1리 강모씨 집에서 불법사랑방 좌담회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당원 및 선관위 직원과 현장에 출동, 비디오촬영을 하자 정후보가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개된 녹음테이프에는 민주당원이 『유권자를 향해 권총을 겨눌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정후보가 『장관을 지냈고 수십년을 국회의원을 해 나는 찰 수 있다. 남의 모임에서 뭐하는 거냐. 왜 권총에만 초점을 맞춰 얘기하는 거냐』고 말한 대목이 녹취돼 있다.
이어 정후보는 『나는 신변보호를 위해 권총을 소지할 수 있다』며 잠시뒤 권총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이후보는 밝혔다. 이에따라 이후보는 『검찰은 불법무기를 소지한 정후보를 구속하고 신한국당은 민주당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정후보는 『청년당원의 집에 모임이 있어 인사를 갔는데 선관위직원을 사칭한 청년 10여명이 몰려와 수행원과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나를 밀치는 바람에 신변에 위협을 느껴 가스총으로 이들을 제지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또 『내가 총이라고 한 것은 일반 권총이 아니라 경찰서장으로부터 소지허가를 받은 호신용 가스총』이라며 호신용 가스분사기 소지 허가증을 제시한뒤 『따라서 이후보는 명예훼손, 현장의 민주당원들은 주거침입, 공갈협박 및 집단폭행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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