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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라도 더”/전국구후보들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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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라도 더”/전국구후보들도 뛴다

입력
199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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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간판급 총동원령 특장따라 전면배치/여성계·ROTC·예술계·PC통신 등 공략4·11 총선의 전국구후보들이 바빠졌다. 지역구후보들이 발로 뛰는 동안 전국구후보들도 차량과 항공기로 부지런히 장소를 옮겨가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취약·경합지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득표율이 곧 자신들의 당선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고공지원사격」을 가장 활발하게 벌여온 신한국당은 29일 직능활동대책회의에서 전국구후보들을 분야별로 분류해 본격적인 분업체제를 갖췄다. 서울선거를 책임진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21번)은 김영선 부대변인(16번),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사대표(20번)등과 한조를 이뤄 청년층 공략을 담당한다. 특히 이찬진씨는 PC통신등을 통한 컴퓨터 대화방등 「전자유세」의 노하우와 장비도 지원키로 했다. 신영균 예총회장은 문화예술계를 맡으면서 각종 집회의 흥을 돋울 연예인봉사단도 동원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에 중량급인사들이 집중포진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3번), 김수한 전 의원(8번)이 특유의 카랑카랑한 독설로 TK정서를 다독거리고 있고, 고향이 안동과 영주인 김덕 전 부총리(7번), 박세환 전 2군사령관(8번)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ROTC 1기인 박 전 사령관에게는 전국 10만 학군단출신 인사들과 부재자표 공략의 특명이 내려졌다. 여성표는 권영자 전 정무2장관(5번), 김정숙의원(22번)이 분담했고 오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장(13번)은 동시에 전북 교두보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전국구후보들은 비호남권 및 보수층공략에 집중투입됐다. 충남출신인 박상규 부총재(2번)는 충청출신이 30%에 이르는 인천의 득표지원에 들어갔다. 박정수의원(5번)과 이동원 전 외무장관(7번)은 각각 대구·경북과 실향민출신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열심이며 천용택 지도위원(10번)은 군을 맡았다.

또 길승흠 서울대교수는 김대중 총재를 수행하면서 서울대 인맥을 모으는가 하면 여성표는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1번), 신락균 부총재(8번), 한영애 당무위원(11번)의 3두체제로 공략키로 했다.

민주당은 젊은층 및 직능별 공략을 스타급 지역구후보들이 맡고 전국구후보들은 지역별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이중재 선대위공동위원장(1번)은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이 찾지 못하는 전국취약지역을 집중지원하고 있고 이수인 전 의원(3번)은 영남권, 조중연 전 의원(5번)은 충청권이 담당권역이다.이미경 여성단체연합대표(2번)는 여성계, 오현주 창무극단대표(10번)는 문화예술계를 각각 맡았다.

자민련에서는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장(9번)이 김종필 총재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정부의 농정실패를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김허남 이북5도위원장(4번)은 실향민표 결집을 호소하고 있고 지대섭씨(6번)는 호남후보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취약지인 수도권은 정상천의원(7번)이 맡았고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3번)은 유세에 나서기보다는 자문역할에 치중하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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