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명충·진딧물등 모든 해충에 효과/연 600억원규모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화학연 공영대 박사팀한국화학연구소 농약연구부 공영대 박사팀은 29일 기존 농약보다 독성이 적으면서도 살충효과는 월등한 새로운 농약물질을 합성, 내년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산 신물질농약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박사팀이 86년부터 12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신농약의 물질명은 KH502로 트리플루오로메틸기라는 새로운 화학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농약물질은 멸구 이화명충 진딧물 등 모든 해충에 효과가 있어 종합살충제로 사용된다. 특히 배추 무 등에 많은 배추좀나방에 대해서는 기존 카바메이트계 농약보다 최고 500배의 살충력을 가져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좀나방은 모든 종류의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하기 어려웠으나 이 신농약물질은 충분한 살충효과를 보였다. 또 농약살포후 토양에 잔류하는 독성도 기존 농약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박사팀은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등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8월 환경부의 유해성 심사를 마쳤다. 또 지난달 농림수산부의 고시를 거쳐 신농약 제조를 위한 모든 절차를 끝냈다. 공박사팀은 신농약물질의 개발로 연 30억원규모의 국내 농약시장은 물론 연 600억원에 달하는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농·의약분야에서 신물질 합성에 성공한 경우는 많았으나 제품화는 모두 선진국에서 이뤄져 국내서 만든 농약은 하나도 없었다.
공박사는 『국산 신농약1호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농·의약분야의 국산 신물질이 쏟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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