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많은 중·동등 지역개발내건 여 우세/외부인유입 신시가선 「서울바람」 영향권인천은 지역에 따라 두갈래의 투표성향을 갖고 있다. 구인천시가지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지역에 대한 연고의식이 강하다. 자연히 여권의 지역개발논리가 파고들 여지가 많다.
반면 부평을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는 연고의식이 희박한 편이다. 이지역은 급팽창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외부인의 유입이 많고 서울과 인접해 수도권 선거구의 전형적 특성을 갖고있다.
지난해 기초단체장 선거당시 중구·동구·남구·연수구·옹진군에서는 민자당이, 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강화군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구시가지에서는 서울바람이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총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현지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와 각정당의 자체분석등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지방선거때와 비슷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후보들의 개인능력에 따라 약간씩 판세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11개 선거구중 현재 신한국당의 우세로 분석되는 지역은 6곳이다. 국민회의는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머지 4곳에서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또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들 경합지역에서는 선거막판의 서울분위기가 50% 가까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옹진은 대표적인 신한국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남갑도 신한국당 심정구의원의 우세로 분석된다. 다만 재력가이자 여권인사인 심상길 전 시의회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변수가 남아있다. 심전의장의 여권표 잠식과 국민회의 박우섭후보의 성장세가 맞아떨어질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남을은 야권표의 분산으로 신한국당 이강희 전 의원이 유리한 상황을 맞고있다. 하근수의원이 민주당에서 국민회의로 옮기자 당초 국민회의위원장이었던 강승훈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연수는 신한국당 서한샘후보가 약간 앞선 가운데 국민회의 정구운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동갑은 신한국당 이윤성후보의 우세로 분석된다. 남동을에서는 신한국당 이원복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국민회의 이호웅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우혁 전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의 향배가 변수다.
부평갑은 혼전지역이다. 수백억원대의 재력가인 신한국당 조진형의원이 수성을 노리고 있으나 조의원의 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이희구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DJ의 지원을 받는 국민회의 송선근후보와 바닥표에 강한 민주당 정정훈 전 의원이 선전하고 있어 결과예측이 어렵다.
부평을에서는 「인물론」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신한국당 이재명의원과 야당강세의 지역특성을 업고 있는 국민회의 신용석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계양·강화갑은 국민회의 이기문후보의 우세로 분류됐으나 이후보진영 내부의 조직분규가 변수이다. 계양·강화을은 전체적으로 신한국당 우세이나 전통적 여당강세지역인 계양1동이 강화편입에 반발하고 있어 변수가 남아있다.
서구는 급팽창하는 지역특성상 「서울바람」의 유입여부가 변수이긴 하나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조영장의원이 승세를 굳혀가고 있다.<인천=정광철 기자>인천=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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