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교섭도 주도… 정치자금 파문에 은퇴28일 사망한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자민당부총재는 「킹 메이커」 「정계의 숨은 실력자」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80∼90년대 일본 정계를 주무른 정치가였다. 그는 록히드사건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총리가 계속 자민당의 후견인으로 군림할 때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실력자로 부상, 정계의 막후에서 정치자금 모금과 영향력 행사에 수완을 발휘했다.
89년 다케시타 노보로(죽하등) 총리가 사퇴한 이후 직접 다케시타파 회장에 취임, 일본 최대정파를 이끌었고 91년 10월에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재의 후임으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를 총재로 지명하는 등 「킹 메이커」로서의 절정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92년 8월 사가와규빈(좌천급편)으로부터 5억엔의 정치헌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부총재직에 이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93년3월에는 다시 거액탈세사건으로 체포·기소돼 정치생명을 마감했다. 그는 특히 90년 9월 사회당의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위원장등과 함께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 김일성과 회담후 일본의 자민·사회당과 북한 조선노동당간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는 1936년 야마나시현 출생으로 도쿄(동경)농대를 졸업하고 58년 첫당선이래 중의원 연속 12선을 기록하면서 건설장관 국토청장관 방위청장관 부총리 등과 당 요직인 국회대책위원장 총무회장 간사장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도쿄=박영기 특파원>도쿄=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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