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민주정 전복음모국내에서는 두 전직대통령의 축재비리와 정권탈취에 대한 재판이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2,400여년전 아테네에서도 세기적 재판이 열렸다.
피고는 소크라테스, 혐의는 아테네민주정 전복음모.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악법도 법」이라며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오만한 태도를 취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소크라테스 재판을 상징하는 말이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언론인 IF 스톤은 당시의 재판자료를 분석, 숨겨진 비밀을 추적해냈다. 「대중은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 통치되어야 하는 존재이다. 통치주체는 참된 지식을 소유한 철학자, 즉 철인왕이다」 소크라테스의 이같은 주장은 「정치는 일정한 학습만 거친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폴리스의 시민에게 정치참여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아테네시민의 생각에 정면배치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를 사형으로 내몬 것은 그의 주장이 현실정치에서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귀족주의자들이 일으킨 두 차례의 민주정 전복과 공포정치를 겪은 아테네시민은 「자신의 지혜를 폴리스 붕괴라는 정치적 목적에 사용한」 소크라테스를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
스톤이 2,400여년전의 아테네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자작아카데미간·1만2,000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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