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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트 뭉크·김환기·이쾌대(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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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트 뭉크·김환기·이쾌대(화제의 책)

입력
1996.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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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회복 부르짖던 화가 3인의 예술과 삶94년 10월부터 발간된 열화당 미술문고가 회화·판화부문 작가를 다룬 책 3권을 새로 냈다. 노르웨이의 에드바르트 뭉크, 한국의 김환기와 이쾌대. 국적은 다르지만 그림이라는 공통언어로 물질문명의 위기를 탐색하면서 인간회복을 추구한 작가들이다. 「에드바르트 뭉크」(장소현 지음), 「김환기」(오광수 지음), 「이쾌대」(김진송 지음) 등은 시대를 앞서간 세 작가의 예술세계와 삶을 살피고 있다.

뭉크(1863∼1944)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세계를 그린 「절규」만으로도 서양미술사에 우뚝 선 화가. 혈육의 죽음과 병마로 얼룩진 어린시절, 보헤미안적 생활, 세기말의 불안감, 독특한 여성관, 편집광적 요소가 그의 예술의 모태가 된다. 뭉크는 40대이후 폐쇄적인 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사회를 모티프로 건강하고 생명감 넘치는 주제로 옮겨갔으며 그러한 전환은 대표작 「태양」 「귀가하는 노동자들」에 잘 드러나 있다.

김환기(1913∼74)와 이쾌대(1913∼?)는 우리 근·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이다. 김환기는 산과 달과 항아리등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는 후기의 화풍이 전면점화의 추상세계로 바뀌었지만 그가 추구했던 한국적 영원성은 더 강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쾌대는 월북이라는 정치적 행위로 우리 미술사에서 폄하되거나 평가가 유보돼온 작가이다. 이쾌대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에 민족적이며 사실주의적 작품활동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우리미술사에서 「민족미술의 선구자」로 복권되고 있는 그는 월북후에도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61년이후의 삶의 행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열화당간·각권 7,000원<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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