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적절히 하면 유연성에 도움허리 한번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허리가 아프더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은 드물고, 대부분은 저절로 낫는다. 과거에도 경험한 요통이거나 허리를 움직일 때만 아프며, 체온이 정상인 데다 통증이 은근하며, 아픈지 1주일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자가치료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일어설 수 없거나 걸을 수 없을 때, 고열을 동반한 요통이 있을 때, 소변을 자주 보고 피가 섞여 나오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 심한 복통이 있을 때, 칼로 쑤시듯 날카로운 요통이 있을 때, 1주일이 넘도록 요통이 수그러들지 않을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안전하다.
요통은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 또는 허리뼈와 뼈 사이의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손상을 받은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이때 자가치료법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단단한 바닥에 누워 하루나 이틀 쉬는 것이다. 아픈 허리밑에 서양 베개나 수건을 받쳐주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뒤 베개를 괴어주면 좋다. 또 종일 누워 있기 보다는 자주 일어나 걸어야 한다. 허리를 다쳐 생긴 요통에는 1시간에 10분정도 찬 찜질을 해주고, 며칠 지난 뒤부터는 상오중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좋다. 소염진통제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은 다친 허리를 튼튼히 하고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누워서 쉬는 중이더라도 가능한 한 자주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스트레치 운동을 부드럽게 시작하고 허리를 전후좌우로 움직여주는 회전운동도 도움이 된다. 평소 허리를 구부리거나 틀지 말고 히프와 무릎을 구부리는 습관을 기르며 물건을 들 때는 몸쪽에 바짝 붙여 들어야 한다. 앉을 때는 타월등으로 허리를 받쳐주는 게 바람직하다.<홍명호 객원편집위원·고려대의대교수·구로병원 가정의학과장>홍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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