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벽 허물고 분단별 학습 학생이 선택전국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닫혀 있는」 교실과 학습 환경을 「연다」는 의미의 열린 교육은 80년대 중반 일부 학교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 전국 1천여 학교가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실시할 정도로 초등교육 현장의 개혁운동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관련기사 35면>관련기사>
27일 상오 11시 서울 장안동 장평초등학교(교장 김문빈) 1학년2반 교실. 30명 남짓한 어린이들이 6개의 원탁이 놓인 교실에서 끼리끼리 모여 웃고 장난치는 것이 언뜻 봐선 동네 놀이방 같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이들은 원탁 별로 주어진 내용을 공부하고 있다.
토끼분단 어린이 5명은 「동시쓰기」스케치북에 각자 좋아하는 동시를 골라 색연필로 적는다. 이중 한 학생이 쓰기에 앞서 동시를 소리내어 읽는다. 다른 한 어린이는 스케치북에 동시 내용에 맞는 예쁜 그림을 그린다.
열린 교육의 기법중 하나인 「분단별 코너학습」이다. 김교장은 『프로그램이 다른 여러 분단 가운데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곳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다』며 『모든 학습 주제가 학생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구성돼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워 준다』고 말했다.
서울 중계3동 상명초등학교(교장 유우연)는 교실과 교실, 교실과 복도 사이에 벽이 없다. 「열린 교실」이다. 수업은 학급에 상관 없이 구성되는 소그룹 단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학교 2학년 김주성군(8)의 어머니 서혜경씨(38)는 『소질과 능력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이 수업시간의 주인이 되므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있다』며 『공부나 아이디어 측면에서 다른 학교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아 「진짜 교육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고 말했다.<최수학·장학만 기자>최수학·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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