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자민련·무소속 “3곳씩 우세” 불구/현지선 “13곳중 11곳이 안개속혼전” 분석TK정서의 진원지인 대구는 현재 13개 선거구중 신한국당, 자민련, 무소속이 각각 3곳에서 우세하고 4곳에서는 백중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지관계자들은 『신한국당의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과 무소속 서훈의원이 독주하는 달성군과 동을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봐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전국최다인 40%이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동층의 향배에 상대적으로 더욱 긴장하고 있는 쪽은 신한국당이다. 심상치않은 반여당기류가 야권의 집중공세와 돌발악재등에 의해 「바람」으로 연결될 경우 최악의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신한국당은 인물을 앞세운 지역발전론으로 「현상유지」에 애를 쓰고있으나 자민련과 무소속의 바람전략에 맞설 반격소재를 갖고있지 못한 점이 고민이다.
반면 자민련은 경합지역선거를 자민련과 무소속의 싸움으로 몰고가 막판에 무소속 무용론을 통해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아래 대구 제1당을 노리고 있고 무소속은 3곳의 우세지역을 포함, 6곳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선전중이다.
중구는 정치 1번지답게 신한국당 유성환 의원, 자민련 박준규 전 국회의장, 무당파 국민연합대표인 한병채 전 의원이 치열한 3파전을 벌여 대표적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들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판세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에는 유의원과 박 전의장이 한 전의원을 앞서고 있으나 격차는 5%안팎에 불과하다. 결국 향후 TK정서 및 반여당표의 결집강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갑은 자민련의 김복동 의원이 여유있는 초반 선두를 유지했으나 무소속 이종구 전 국방장관의 출마에 따른 선거구도의 변화와 지명도를 앞세운 신한국당 강신성일씨의 약진으로 혼전지역으로 변모했다. 강씨는 김의원과의 지지율차이를 3%이내로 좁혔고 이전장관도 인지도상승에 비례, 지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진단이다.
서갑에서는 옥중출마한 정호용 의원과 백승홍씨의 무소속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원이 워낙 중량급이지만 13대 총선이후 연거푸 낙선하면서 오랫동안 표밭을 갈아온 백씨에 대한 동정여론이 만만치않다는 평가다.
서을은 초반에는 신한국당 강재섭 의원과 무소속 서중현씨가 앞서나갔으나 자민련 최운지 전 의원이 서씨를 추월, 현재는 정당대결구도가 형성돼 강의원측이 마음을 놓지못하고 있다.
남구에서는 신한국당 김해석 의원과 자민련 이정무 전 의원이 13·14대에 이어 세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으나 갈수록 TK정서를 업은 이전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와함께 북갑과 수성갑에서도 자민련 이의익 전 대구시장과 박철언 전 의원이 서서히 당선안정권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반해 북을은 신한국당의 김용태 의원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자민련의 안택수 위원장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상태.
수성을은 신한국당 윤영탁 의원, 자민련 박구일 전 의원, 무소속 이치호 전 의원의 3파전양상속에 윤의원과 이전의원이 한발 앞서기 시작했고 달서갑은 자민련 박종근 위원장이 다크호스로 급부상, 신한국당 김한규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달서을에서는 자민련 최재욱 의원이 초반의 현격한 열세를 딛고 무소속 이해봉 전 대구시장과의 거리를 계속 좁혀가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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