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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돌며 “맑은물 대책” 공약 백출(개인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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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돌며 “맑은물 대책” 공약 백출(개인유세)

입력
1996.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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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버스승강장 중점공략­분당/“한명정도는 여후보로” 읍소형도­광주/여성표 겨냥 “주부 가사노동보호법등 제정”­양천갑/“세비적립 불우이웃에 쓰겠다” 이색 공약도­창원을▷동대문갑◁

동대문갑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날 제기동 미도파백화점앞 광장, 경동시장등에서 마라톤식 거리유세를 펼치며 21만명의 유권자 껴안기에 나섰다.

노승우 후보(신한국)는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4년간 열심히 뛴 결과, 정체돼있던 동대문 지역을 변화의 바다로 이끌었다』며 『앞으로 4년간 동대문이 변화의 파도를 따라 순항할 수 있게 하기위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김희선 후보(국민회의)는 『여성후보지만 22년간 민주·통일·여성운동을 위해 소신과 양심을 갖고 한 길만을 걸어왔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주변청소에서부터 시작해 본인의 대선자금에 이르는 의혹에 덮인 정치자금내역을 국민들에게 떳떳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후보(민주)는 『동대문 명물인 재래시장은 고사상태에 빠져있다』며 『동대문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잘읽을 수 있고 이해하는 동대문 본토박이 지역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윤준 후보(자민련)는 『문민정부가 집권한 3년 1개월은 공포와 절망, 충격의 연속속에 일제의 31년보다 참담하고 쓰다린 기간이었다』며 『민초들의 입에서 살맛난다는 말은 찾아 볼 수 없게 됐고 「이번에는 갈아치자」는 소리없는 아우성만이 들릴 뿐』이라고 개탄했다.

이근규 후보(무소속)는 『시장에 나와보면 하루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정부는 세계화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거창한 구호만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장학만 기자>

▷양천갑◁

현역 국회의원과 재야운동가, 기업인, 율사출신등 다양한 후보들이 겨루는 양천갑에서는 목동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겨냥한 공약이 많이 나왔다.

박범진 후보(신한국)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집권여당이 필요하다』며 『목동아파트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9·11호선을 조기완공토록 하고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막을 수 있는 대통령직속의 고위공직자 부패전담조사기구를 설치토록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변호사인 한기찬 후보(국민회의)는 『시민이 편하기 위해서는 법이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주부가사노동보호법·가정폭력방지법·점포임대차보호법등을 신설·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실련 사무국장출신의 서경석 후보(민주)는 『현정권의 부정부패를 방관할 수 없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시민운동의 경험을 살려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고 망국적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도록 자신을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초대 강서구청장출신인 박수복 후보(자민련)는 『강서구청장 재직시 오늘의 양천구 토대를 마련했다』며 『주거단지 일색으로 이루어진 양천구의 문제점들을 개선,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출인인 강태원후보(무소속)는 『지금의 정치인들로서는 정보화 국제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할 능력이 없다』며 『21세기에 경제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이 국가경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진황 기자>

▷부산 사하갑◁

89년 동해 후보매수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서석재 후보(신한국)의 고토 회복 여부가 관심인 부산 사하갑 선거구에서는 서후보와 조경태(민주) 강신수 후보(자민련)가 표밭을 누비기 시작했다.

서후보는 새벽6시 괴정2동 싸릿골약수터를 찾아 주민들과 아침인사를 나누는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해 지하철 대티역, 불광사앞, 양지연립아파트, 동산아파트등 괴정2동 전역을 돈 후 하오에도 밤10시까지 괴정3동 일대를 누볐다.

서후보는 약수터에서 『여러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생수를 뜨러 약수터를 찾지 않아도 되도록 물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하를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즉석 공약했다.

부산지역 최연소후보인 조후보는 상오7시 10여명의 20대 운동원과 함께 지하철 괴정역에서 출근길 주민들과 악수하는 것으로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조후보측은 서후보에 대한 주민정서를 의식한 듯 즉석공약이나 인물론 홍보는 자제하는 대신 만나는 사람마다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봅시다. 이제는 생활정치를 해야 합니다』고 말하며 차별화전략을 구사했다.

강후보는 국민회의측 출마 예상자가 이날 하오까지 등록을 주저, 기호가 확정되지 않아 현수막도 걸지 못한채 가두유세 없이 사무실에서 손님 접견 및 향후 전략을 짜는데 하루를 보냈다.<부산=목상균 기자>

▷광주 서구◁

광주서구 출마자 4명은 아파트와 상가를 중심으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며 열띤 개인 연설회를 가졌다.

이환의 후보(신한국)는 상오9시 농성동사무소앞에서 『진정한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야당 출신 국회의원만 뽑을 것이 아니라 한명정도는 능력있는 여당 후보를 국회에 보내 광주시민의 높은 정치의식을 과시하자』며 여당 후보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채 후보(국민회의)는 상오10시 광천동 세종아파트에서『이번 선거를 통해 김영삼정부의 3년 실정을 심판해야한다』며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회의가 반드시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몰표를 보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최운룡 후보(민주)는 하오 3시 광천동 신협앞에서 『3김 정치를 타파하기위해서는 정통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야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무능력한 여당도, 지역발전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 특정야당도 뽑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강성상 후보(자민련)는 이날 상오 확성기를 설치한 트럭을 타고 광천동 버스터미널앞과 새마을금고앞등을 순회하며 『서구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주대에서 비아에 이르는 제2순환도로를 조기에 착공하겠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자신을 국회에 진출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광주=송두영 기자>

▷성남 분당◁

분당에 입후보한 후보들은 출퇴근 주민이 많다는 신도시 특성을 감안, 지하철역과 버스승강장을 중점 공략대상으로 삼고 개인연설회를 가졌다.

6선의원인 오세응 후보(신한국)는 상오11시 분당 한솔주공4단지 근린공원에서 가진 첫 개인연설회에서 『그동안 신도시에서 거두어들인 세금중 극히 일부만 신도시에 재투자됐다』면서 『분당에서 내는 세금은 분당에 쓰여져야 자족시설 확충이 가능하다』고 주장, 1백여명의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새벽6시부터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했던 나필렬 후보(국민회의)는 승합차를 타고 가다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서 그때 그때 개인유세를 하는 기동성을 발휘했다. 나후보는 도보로 이동할 때는 아이들을 보면 『하이』 『하우 두 유두』등 영어로 인사, 한번더 쳐다보고 이름을 기억하게 했다.

강행군을 계속해 목이 완전히 잠겨버린 성유보 후보(민주)는 이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을 순회하는 중간중간 단지내상가와 동사무소인근에서 『대표적 민원시설인 남부저유소와 금곡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전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오랜기간 언론생활과 민주화투쟁에 바친 경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0여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유세를 하고 있는 권헌성 후보(자민련)는 『신도시를 정보통신도시로 가꾸고 컨벤션센터등도 유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후보는 28일부터 자전거 50대를 동원하고 통기타부대도 대동, 젊은 취향에 맞는 유세작전을 계획하고 있다.<성남=이범구 기자>

▷의성◁

전서울시장 경찰청장 국회의원등이 맞붙은 의성지역에서는 의성농민회 주관으로 의성시장에서 열린 풍년기원 영농발대식에 자민련 김화남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참석, 후보당 5분간의 약식연설을 갖는등 초반부터 열기를 띠었다.

우명규 후보(신한국)는 『의성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많은 경륜을 쌓은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왕식 후보(민주)는 『농민이 잘 살고 농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제값받기와 노인복지등 농촌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남 후보(자민련)는 「녹색 의성을 만들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의성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자』고 열변을 토했다. 김동권 후보(무소속)는 의성시장을 돌며 『의성출신의 현역의원으로서 재단법인 송애원장학회를 만들어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의성발전을 위해 중앙에서 많은 예산을 따왔다』고 주장했다. 입법전문가임을 강조하는 김진욱 후보(무소속)는 『젊은 세대를 정치에 참여시켜 세대교체와 함께 의성지역의 발전을 이루자』고 참신성을 강조했다.<의성=이상곤 기자>

▷경남 창원을◁

9명이 등록을 해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경남 창원을 선거구는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이 즉각 개인연설회에 나서는등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황락주 후보(신한국)는 『중진 정치인이 후보등록후 곧바로 앞장서 개인연설회를 여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다소 여유있는 입장을 보이며 31일 열릴 후보자 합동유세전까지는 일절 개인연설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후보(민주)는 상오 11시 반림동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3차례 개인연설회를 열고 『진정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치러 3김씨에 의해 조성된 혐오스러운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들이 신명나는 생활정치를 이룩하자』며 『지역 최대 현안인 고교 증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성 후보(자민련)는 상오9시 사파동성아파트등지에서부터 가진 4차례 개인연설회에서 『양심적인 정치인으로 창원을 위해 일하는 힘있는 소가 되어 두루두루 우직하게 많은 일을 해 나갈 것』이라며 『세비는 반드시 매달 적립해 불우한 소외계층을 위해 유용하게 쓸 각오』라며 한표를 부탁했다.

김규칠 후보(무소속)는 하오5시부터 3시간동안 창원알뜰생활관 대강당에서 유권자 1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세를 갖고 『국민들이 더이상 낡은 정치에 속지 말고 새 정치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낡은 정치인을 갈아 새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특정 후보를 의식한듯 『더이상 썩은 정치인이 썩은 정치의 의사봉을 두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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