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첫 단체 생긴후 현재 전국에 30여개 모임 결성/기차여행·「자녀와의 대화법」 강좌마련 등 다각 활동「좋은 아버지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좋은 아버지 운동」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부권상실의 시대에 아이들과 진정한 부자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움직임이다.
아버지 운동의 시작은 지난 91년 40여명의 젊은 아버지들이 결성한「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5년이 지난 현재는 회원이 1,100여명으로 늘었다.
또한 초기에는 서울 지역 뿐이었으나 요즘은 「부천 YMCA 아버지 교실」 「부산 아버지들의 모임」 「울산 좋은 아버지 모임」 「청주 좋은 아버지가 되는 모임」외에 고양 인천 수원 홍성 등 전국 각지에 30여개의 모임이 있다. 지난 17일에는 10여개의 아버지 모임 단체들이 모여「전국 아버지 모임 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좋은 아버지 운동」의 핵심은 자녀와 관계 맺기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이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이나 「군부대 방문」등을 실시하고 있다. 1박2일로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아이들만이 떠난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의 나원형 운영위원장은 『집안에서 늘 서먹서먹하던 부자 관계가 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풀린다』고 말한다. 참가한 아버지들은 아이들이 잠든 후 서로의 경험에 대해 밤새워 이야기한다. 요즘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가 중심주제다.
자녀와의 관계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아버지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들」에서는 1년에 4차례 「아버지 대학 강좌」를 연다. 지난해에는 1회 신청에 150여명이 몰렸다. 남성학 교육학 등 아버지 문제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아이와의 대화법을 비롯, 함께 놀아주는 방법 등을 일러주고 MT를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좋은 아버지는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통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부부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글을 통한 경험 공유도 「좋은 아버지 운동」의 주요한 수단이다. 각 모임에서 소식지를 발간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아버지와 가정」이라는 월간지도 생겼다.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판의 부록으로 발간하는 이 잡지는 보통 아버지들이 갖는 감정과 고민을 가족들 모두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아버지 독들의 글을 받는「아버지의 공간」을 비롯, 「자녀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 아버지 기자들이 쓰는 「가족을 위한 문화정보」등이 실려있다.
「전국아버지 모임연합」의 이재택 회장은 『좋은 아버지는 좋은 아이의 정신적 지주이자 친구』라며 『올바른 가족문화를 위한 새로운 아버지 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정보교류를 비롯해 보다 다각적인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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