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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46석 4당경쟁 “득표율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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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46석 4당경쟁 “득표율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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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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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얻어 21석 차지 의욕… 최저 17석­신한국당/29%땐 16석 가능·최소 13∼14석 기대­국민회의/16%로 8∼9석­자민련/10석안팎 주장­민주당각당은 26일 전국구 공천완료를 계기로 득표율제고를 위한 특별작전에 들어갔다. 이번 총선부터 전국구 배분기준이 종전의 지역구의석 비율에서 전체 득표율로 바뀜에 따라 전국구획득을 위한 정당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현행 선거법상 모두 46석인 전국구는 지역구의석을 5석이상 얻은 정당이나 유효투표수의 5%이상을 얻은 정당에 득표율대로 배분된다. 다만 이 기준에 들지 않더라도 유효투표수의 3∼5%를 얻는 정당에도 1석이 돌아간다. 따라서 무소속이 많이 출마해 사표가 많아 질수록 정당은 유리해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구 경북 등에서 무소속의 위세가 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역대 선거에 비해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며 정치권에서는 이를 전체의 15%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우 나머지 85%를 기준으로 각 정당의 전국구 배분비율이 결정된다.

현재로선 각당이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그동안의 선거에서 각 정당이 얻었던 득표율을 검토함으로써 결과를 유추할 수는 있다. 신한국당의 경우 21번인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당선되려면 39%선의 득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80년대이후 여당이 이만큼 득표한 적이 없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여당은 12대때 32.3% 득표로 17석, 13대때 33.9% 득표로 17석, 14대때 38.5% 득표로 21석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시·도지사선거에서는 33.3%로 19석,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31.8%로 21석을 얻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회의의 경우 마지노선인 14번 김대중 총재가 당선되려면 26%선의 득표를 해야한다. 13대때 평민당은 19.3%를, 14대당시 통합된 민주당은 29.2%를 얻었다. 이를 현행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9석과 16석이 되지만 국민회의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수준은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은 13대때 15.6%를 얻은 공화당과 14대때 17.4%를 얻은 국민당을 기준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이들은 각각 8석과 9석이 된다. 자민련이 이와 비슷하게 득표한다면 8∼9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선전할 경우 10석이상을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고정적 득표기반이 없기 때문에 득표율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14대때 민주당이 얻은 표에서 13대때 평민당의 표를 빼는 것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10%선인 4∼5석에 불과하나 반3김주장에 대한 밑바닥의 정서도 넓어 10석 가까이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무소속과 군소정당은 13대때 7.4%, 14대때 14.9%를 차지했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무소속의 득표율이 전국구 배분의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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