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현정권견제 여소야대 강조자민련은 26일 후보등록 개시와 함께 김종필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여야4당으로는 처음으로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를 과시했다. 이날 자민련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 장일)에서 치러진 정당연설회는 「후보등록개시일 당일개최」라는 기록을 남기면서 타당의 의표를 찔렀다. 당 관계자들은 주택가 공터에서 치러진 연설회에서 『후보등록개시 하루전인 25일 전격적으로 연설회 개최신청 접수를 관철시켜 당초 불가입장을 보였던 중앙선관위로부터 최종적으로 「개최허용」의 유권해석을 얻어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필 총재도 이같은 상징성과 홍보효과를 의식한 듯 전국구 공천발표로 당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때문에 한때 취소하려던 계획을 바꿔 행사직전에 대회를 강행했다.
자민련의 이날 첫 정당연설회는 전국적인 「이벤트」를 만들겠다는 의욕과 서울지역에서도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김총재의 의지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때문에 김총재는 이날 예상보다 적은 청중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이후 개혁을 빙자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절대권력을 견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소야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어 『15대국회에서 우리 당의 궁극적 목표는 의원내각제』라며 ▲2000년대초 4만달러 소득달성 ▲건강하고 평안한 사회실현 ▲부담없는 통일성취등 당차원의 공약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원유세에 나선 김용채 부총재(서울 노원을)는 『우리 당은 무엇이든 1등 하는 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은 기필코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또한 이지역 출마자인 장후보는 『청와대의 같은 장씨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며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자민련은 이날 연설회에서 3톤 트럭을 특수개조해 만든 유세차량과 고성능 스피커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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