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자민련 각 2곳씩 초반부터 강세/「바람진원지」 청주권 3곳 관심지역 부각충북은 전통적으로 대전·충남에 비해 JP바람의 강도가 약한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아직까지는 「녹색바람」이 미풍수준에 그치고 있어 곳곳에서 자민련후보들이 「인물론」을 내세우는 신한국당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선거초반 충북지역 판세를 보면 전체 8개 선거구중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각각 2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4곳에서는 혼전양상을 띠고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선거종반전에 들어가 녹색바람이 강하게 불게되면 최소한 6개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또 신한국당은 절반에 해당하는 4개지역에서는「녹색바람」을 뚫고 승세를 굳힐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양당간 대결구도의 틈새에서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각각 1개지역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지관계자들은 대전·충남에서 동진하는 JP바람의 강도에 따라 충북지역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지역 녹색바람의 바로미터는 청주권 3개선거구의 판도이다. 자민련이 지난 해 충북지역 1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청주시장과 청원군수만 차지했을 정도로 이 지역은 녹색바람의 무풍지대였다.
청주 상당구에서는 신한국당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가 후발주자인 자민련 구천서 전 의원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들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두 갈래의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민련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녹색바람」의 영향력으로 결국 구전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반면 신한국당측은 투표율이 높은 40∼5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홍 전 부총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 흥덕구에서는 자민련 오용운 전 의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기호의원과 신한국당 윤석민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의원은 그동안 정당을 옮기지 않고 일관된 야당외길을 걸었던 점을 부각시키며 젊은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청원에서는 비교적 지역기반이 탄탄한 신한국당 신경식의원이 지명도와 친화력을 바탕으로 밑바닥을 누비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자민련의 오효진후보는 지역기반이 약한데다 지명도도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는 게 현지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충북의 남부권인 보은·옥천·영동은 대전과 인접한 곳이지만 잦은 선거구 변동에 따라 군대항전 양상을 띠고있어 자민련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지역이다. 현재 신한국당 이동호 전 내무장관(영동), 국민회의 이용희 전 의원(옥천), 자민련 어준선 안국약품대표(보은)가 각각 다른 지역기반을 업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충주에서는 자민련 김선길 전 상공부차관이 일찌감치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신한국당 김연권후보와 민주당 정기영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반면 괴산에서는 5선고지를 노리고 있는 신한국당의 김종호의원이 연거푸 도전하는 자민련 김동관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제천·단양에서는 신한국당 송광호의원과 자민련 안영기 전 의원이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김영준 변호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진천·음성에서는 신한국당 민태구의원과 경제관료를 지낸 자민련 정우택후보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음성출신인 주병덕 충북지사의 자민련 탈당여파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청주=김광덕 기자>청주=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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