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요층 부상따라 「성 특화」 전략나서/여성판촉요원 활용 미장원등 집중 공략자동차시장에 여성고객이 신규수요층으로 급부상하면서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 3사가 여성고객 끌어안기에 발벗고 나섰다.
직장여성이 늘면서 이들에 의한 신규수요가 대폭 증가한 데다 차종선택에 대한 주부의 발언권이 커짐에 따라 여성고객이 마케팅의 주전략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에는 「미즈마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자동차업체중 미즈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기아자동차. 여성층을 파고들기 위해 여성판촉사원을 대거 활용하는 마케팅의 성차별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강동지역본부 오륜영업소의 경우 여성전용 점포로 시범운영되고 있고 안양 성산대리점은 대부분 직원을 여성들로 채용, 여성전용판매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부천시 원미지구에 여성전용 판매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외에도 일반영업소의 여성고객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영업직 선발때 여성모집인원을 늘려 점포당 1∼2명의 여성사원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소장 재량으로 영업소당 4∼7명의 주부사원을 채용할 수 있게 해 현재 서울지역에만 200여명의 주부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조사결과 사무실 밀집지역보다 아파트 인근 영업소가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대도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미장원 헬스클럽등 여성들의 출입이 잦은 곳에 주부사원을 대거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또 94년 엑센트 시판때 여성고객을 위해 선택패키지로 선보인 「레이디 팩」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신차판매때 이같은 선택사양을 여성고객 판촉전략으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직접적 판촉보다는 잠재적 여성고객층과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해 간접적으로 자사 차량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6월 두달동안 「대우사랑방」이란 이름으로 지역주민과 유명인사의 만남의 자리를 32차례나 마련했다. 대우는 또 본사 12층에 있는 우리자동차판매의 직판부 영업4팀을 여직원전용판매창구로 바꿔 1층 자동차 전시장의 상담요원이나 방문판매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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