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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 이렇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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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 이렇게 만듭니다

입력
199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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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대중성 조화」 「의사와 환자관계 개선」에 중점/정확한 보건·의료정보 제공/상담코너·영양교실 등 일반 건강증진에서/국내외 최신의학소식·첨단의술등 총망라국내 보건·의료보도의 새 지평을 열게 될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이 28일부터 선을 보인다.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은 의사가 직접 기획하고 집필하는 건강페이지로, 일반건강증진에서 질병의 예방 및 치료까지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국내외 최신의학소식·첨단의술 등을 망라해 제공할 계획이다.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은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 「의사와 환자 관계의 개선」 등 두가지를 편집의 대원칙으로 정했다. 이러한 큰 흐름 아래 ▲정확한 보건·의료정보의 제공 ▲잘못된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지적 및 계도를 기본 편집방향으로 정해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홍창기 울산대의대 학장은 『이제까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건강정보는 너무 무원칙하게 전달돼 독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며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이 전달하는 각종 정보는 독자들이 자신에게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직접 판단할 수 있고 소화해낼 수 있는 알기 쉬운 내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정보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이호영아주대의대 학장은 『정상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의 기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며 『최신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확한 의료정보의 제공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료이용 행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병원쇼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의사 고르기」현상이 심한 실정이다.

또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은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 개선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엽서울대의대 교수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으로 보였던 의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의사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엔 의사와 환자간 만남의 장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PC통신이나 우편을 통한 건강상담코너를 비롯, 환자의 투병 및 간병수기를 받아 의사들이 가정교사처럼 환자들에게 첨삭식 지도상담도 펼칠 계획이다. 또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 영양교실 등 일반인들을 위한 건강증진법에서부터 최신 의학정보, 첨단의학의 현장 등 환자들을 위한 의학계 최신뉴스까지 국내외 보건 의료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의학뉴스들을 신선하고 밀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의사가 만드는 건강·의학면」은 「의사」 자격증을 가진 5만여명의 국내 의사가 직접 기사를 집필하는 지면이다. 이를 위해 한국일보사는 지난 19일 전국대학·종합병원의 권위있는 의사 12명을 객원편집위원으로 위촉했다. 객원편집위원들은 편집자문회의등을 통해 국내언론 사상 처음 시도되는 건강 의학면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 나갈 계획이다.<송영주·고재학 기자>

◎「의학정보의 직접화법」/환자·의사의 간격좁힐 획기적 시도

2∼3년전 어떤 의사단체가 의사들이 싫어하는 환자의 종류를 조사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환자」였다. 그러면 환자가 가장 싫어하는 의사는 어떤 의사일까. 어느 조사든 일관되게 나오는 답은 「자세히 설명해 주지않는 의사」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환자―의사 관계의 현주소이다.

환자―의사 관계의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전문성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정보의 불균형이 의학전문가와 일반인 사이를 크게 벌려 놓고 있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통한 의학정보의 제공은 이러한 간격을 좁혀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한 의학정보는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의학전문가 사이에서는 언론매체가 전하는 의학정보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논란과 비판은 무성했으나 정작 해결책이 문제였다. 독자와 의학전문가 사이에 마땅한 접점이 없었던 탓이다. 이러한 점에서 전문가가 직접 기획하고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 즉 의학정보의 직접화법은 해결책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이런 방법으로 의학기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남은 과제는 정보가 정확하고 전문적이되 다양한 독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을 개발하는 일이다.

선진 외국의 일류매체가 만드는 의학면은 의학 학술지의 논문을 연상시킬만큼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독자의 관심에 대한 명쾌한 답을 담고 있는 것을 흔히 본다.

이러한 의학면을 만들기까지는 의학과 언론 전문가의 공동작업이 지속적으로 있었을 것이다. 한국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우리나라 언론 전체의 의학기사를 진일보하게 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김창엽 서울대 의대교수·의료관리학>

◎객원편집위원 12명 프로필

◇김세철 교수­음경혈관 재건 첫 시술

남성 성기능장애 치료의 권위자. 요로결석 최다치료기록을 갖고 있으며 발기부전환자에 대한 음경혈관재건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활발한 연구및 저술활동으로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및 유한의학저작상 수상. ▲50세·경북대·미 브루클린의료원 연구원 ▲대한불임학회 부회장·아시아·태평양 성기능장애학회 사무총장 ▲중앙대 용산병원장·대한남성과학회 회장(현)

◇김창엽 교수­의료 보건정책 전문가

의료제도 및 보건정책 분야의 전문가. 한국의료QA학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의료질 관리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각종 토론회 및 세미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37세·서울대·서울대 대학원 보건학박사 ▲단국대의대 교수(의료관리학·예방의학) ▲서울대의대 교수·한국의료QA학회 간사·대한의료정보학회 재무및 홍보이사(현)

◇민진식 교수­대장·직장암 논문 150편

위암 및 대장암 수술 전문의. 92년 국내 위암 수술규약을 만드는데 앞장섰고 대장암 및 직장암 관련 연구논문만 150편 이상 갖고 있을 정도로 암정복의 선봉장역할을 맡아왔다. ▲59세·연세대·일본 국립암센터·미 뉴욕 슬로안케더링기념 암센터및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원 ▲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소 객원교수·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연세암센터원장겸 암연구소 소장(현)

◇이호영 교수­「공황장애」 개념 첫 도입

국내 최초로 공황장애의 개념을 도입한 정신의학분야의 권위자. 미국에서 10여년간 정신과의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미국 정신의학회 회원이다. 「불면증」 「공황장애」등의 저서가 있다. ▲64세·서울대·미 펜실베이니아대 의학대학원 ▲미국 존 러널즈병원 정신과 과장·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과장·아주대병원 초대병원장 ▲아주대의대 학장·미뉴욕대 정신과 객원교수(현)

◇최용 교수­소아신장분야 권위자

소아신장분야의 최고권위자로 전문 진료분야는 신증후군, 유전성 신질환, 방광요관 역류, 실험적 신사구체염 등이다. 특히 소아신증후군의 재발방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51세·서울대·미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연구원 ▲대한 소아신장학회 총무이사·대한신장학회 이사 ▲서울대병원 소아과 과장겸 주임교수(현)

◇홍영재 교수­녹내장 치료 국내 최고

녹내장 및 백내장 수술 전문 안과의사. 특히 녹내장 치료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치료성적과 환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부작용 없는 약물치료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49세·연세대·미 디트로이트 크레스키안연구소 연구강사 ▲대한안과학회 편집이사겸 편집인·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과장·대한의사협회 기획위원·연세대 안과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현)

◇김재홍 교수­피부·성병 치료 권위자

피부 성병 연구및 치료분야의 권위자. 한양대 피부과팀을 성병학 연구에서 내로라 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페니실린 분해 효소를 분비하는 임질균의 발생빈도 변화 및 이에 미치는 영향」등 100여편의 논문이 있다. ▲54세·서울대·미 테네시대 연수 ▲한양대병원 피부과장·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 ▲한양대병원 제2부원장·대한피부과학회 이사(현)

◇남궁성은 교수­난소암 등 종양 전문의

국내 최초로 자궁경부암 진단을 위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법을 도입한 부인종양 전문의. 자궁경부암 및 난소암의 수술전 항암요법을 도입, 암환자의 생존 성적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종양학관련 논문만 약 150편. ▲50세·가톨릭대 ▲미시카고 러시의과대 연구교수 ▲대한부인종양학회 기획위원장·가톨릭의대 암센터소장겸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현)

◇서정돈 교수­동맥경화증 예방 전문

동맥경화증 예방분야의 권위자.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연구·진료에도 관심이 높다. 국내 유수의 의학칼럼니스트중 한사람으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해박한 의학지식과 뛰어난 글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53세·서울대·미 예일대 심장학연구원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장·아시아·태평양 심장학회 사무총장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서울대의대 교무담당학장보(현)

◇채수용 박사­신장이식수술 개척자

신장이식수술 분야의 개척자. 체외충격파 쇄석기 신내시경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요로결석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엔 전립선비대증의 레이저 치료법과 전립선암의 조기진단, 신장암의 면역요법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58세·서울대 ▲경희대병원장·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대한불임학회 회장 ▲삼성의료원 진료부원장·삼성의료원 비뇨기과 과장(현)

◇홍명호 교수­가정 전문의정착 주역

국내에 가정의 전문의 제도를 정착시킨 주역.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가정의학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 가정의학의 특성을 살려 특정질병에 대한 치료의학보다는 노인치매등 가족생활과 관련된 건강증진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57세·고려대 ▲미 테네시주 메하리의대 교수·고려대의료원 여주병원장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겸 고려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현)

◇홍창기 교수­고혈압 신장볍 전문의

신장병 전문의. 특히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병 발생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 건너가 75년부터 신시내티의대 교수로 14년동안 재직하다 89년 귀국했다. 한국의료QA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59세·서울대·미 피츠버그대·보스턴대·신시내티대 교수·서울중앙병원 내과 교수 및 부원장 ▲울산대의대 학장·대한신장학회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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