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3세기 원삼국시대 유물 대량발굴/경주 사라리고분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3세기 원삼국시대 유물 대량발굴/경주 사라리고분서

입력
1996.03.27 00:00
0 0

◎신라초기문화 신비 벗는다/동검·판상철부등 110여점… 수장묘 추정/원형 간직 한국청동유물 연구에 “새장”문화재관리국은 26일 경북 경주시 서면 사라리의 고분에서 청동검, 판상철부, 철검, 방제경(중국 한의 거울을 모방한 청동제거울), 수정옥목걸이등 1∼3세기께 원삼국시대의 유물 110여점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130여기의 사라리 고분군중 130호고분에서 집중출토된 이 유물들은 동아시아 고대역사에서 삼보로 알려진 검, 경, 옥이 모두 들어 있어 피장자가 당시 정치·경제적으로 최고의 수장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당시 205×71㎝크기의 목관 내부에는 원삼국시대 당시 화폐의 기능을 했던 판상철부 70점(길이 25∼27㎝)이 7열로 바닥에 깔려 있었고, 목관의 머리부분 오른쪽에 손잡이가 달린 세형동검 1점이 꽂혀 있었다. 또 청동검파부동검 2점과 청동검파부철검 1점, 방제경 1점등이 남쪽에, 길이 20㎝의 호형대구(호랑이모양의 허리띠걸쇠) 2점이 허리부분 좌우에 놓여 있었다.

또 피장자의 허리부분에서 직경 70㎝가량의 요갱이 발견됐는데, 이는 지난해 경남 창원 다호리고분에서 나온 것과 같은 형태로 당시 묘제의 한 형식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묘광과 목곽에서는 각종 토기류와 나비모양 동기 3점, 청동팔찌 1점, 철항아리 1점, 철제창 2점등이 출토됐다.

문화재관리국은 『종래의 청동기유물들은 출토지역 및 구조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 것은 대부분 원형이 보존된채 발굴돼 신라 초기사회의 문화양식과 우리나라의 청동유물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30여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사라리고분군에서는 2월 철제갑옷, 투구, 가형토기등 2,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변형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