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동생 이수인 교수 민주당에 합류/재력가 김허남씨 자민련 상위순번 눈길26일 발표된 신한국당과 민주당, 자민련의 전국구후보 명단에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적잖게 포함돼 있어 화제다.
신한국당에서는 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의 인선배경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의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오랜 정치동지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총선직후 벌어질 대권경쟁에서 거중조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문과는 달리 깜짝카드가 보이지 않는 이번 인선에서 전혀 뜻밖의 인물은 조웅규 계명대교수이다. 미국 미주리대 철학박사인 그는 미국 체류시절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을 적극 홍보하는등 대미창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당선안정권에 든 오양순 전북여약사회장은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바람에 인선에 관계한 청와대나 당의 실무자도 전혀 어떤 인물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국구공천자중 단연 화제의 인물은 이수성 국무총리의 친동생인 이수인 영남대교수이다. 지난 13대국회에서 김대중 총재와 당을 함께했던 그는 이총리와의 관계를 고려, 정계재진출을 고사했으나 결국 민주당의 당선안정권인 전국구 후보4번으로 공천됐다. 그는 김원기 대표의 간청으로 막판에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수는 분당이후에도 민주당참여를 결심했었으나 이총리가 전격입각하는 바람에 이를 주저해왔다.
자민련 전국구 상위권안에 당외인사로서는 유일하게 이건개 전 대전고검검사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요직을 두루 거친 이씨는 문민정부 출범초 슬롯머신사건과 연루돼 구속됐다가 94년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씨는 인선발표 전날까지도 당내에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에 당직자들조차 그의 공천배경에 의아해 하고 있다.
또 전국구 4번에 배정된 자민련 김허남 재정위원장도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93년 예금 1백40억원을 포함, 모두 2백15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관심을 모았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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