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소년」·「멸치」등 광고공방/이미지제고 넘어 “공격적” 눈길/포스터·걸개그림에 인터넷·음성녹음까지 다양여야 4당은 25일 15대 총선일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으로 각당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총력적인 홍보·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신한국당 홍보전략의 핵심은 공세적 이벤트와 참신한 기법을 통한 인상심기이다. 국민회의를 겨냥한 걸개그림과 「최진실시리즈」 신문광고등으로 이미지제고를 꾀한 신한국당은 최근 야당을 직접 비난하는 공격형 홍보로 방향을 돌렸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정계복귀와 20억원수수를 빗댄 「양치기소년편」,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독도관련 발언을 비난한 「폭파시켜 버리자구요?」등의 신문광고가 그것이다. 이어 견제론, 내각제 개헌론등 야권의 주장을 정면반박하는 광고를 통해 논리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20, 30대 젊은층공략을 위해 인터넷에 「신한국 열린마당」을 개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인사말장면을 포함시켰다. 또 23일부터 이의장의 음성녹음을 당의 대표전화에 연결시켜 이의장의 지지호소를 들을수 있도록 했다.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정부여당의 실정을 주요표적으로 광고전을 펼치고있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문제삼은 것은 「쓸만큼 주었습니다」는 광고가 대표적이다. 국민회의는 벌거벗은 세 아기를 등장시켜 「난 솔직한게 좋아요. 받았으면서도 안받은 척, 어른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를 대선자금 2탄으로 내놓았다.
청진기를 끼고있는 아기가 등장하는 「신한국병, 누가 만든 병이지요」광고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겨냥한 것이다. 뒤이은 「멸치가 기가막혀」는 쇠고기와 멸치값을 비교함으로써 물가고를 극적으로 강조하고있다. 은근히 멸치어장을 운영하는 김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을 겨낭하는 것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21일부터 25일까지 세마리의 멸치를 도안한 「반찬 좀 바꿔주세요」라는 광고와 3개의 썩은 사과와 깨끗한 사과를 도안한 광고등 2종의 신문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다.
『아무리 맛좋은 고기반찬도 사흘이면 질리는데 항상 3김이니 너무한 것 아닙니까』라는 멸치광고는 은근히 신한국당을 비방한 것이고 사과광고는 다른 당과 비교해 청렴성을 강조하고있다.
민주당은 신문광고에서는 타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뒤 다음달부터 TV연설광고에서 정치대안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9시 뉴스직전에 젊은층과 주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국구 후보를 출연시킬 방침이다.
○…자민련은 최근 한 여성축구심판이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 낙제정권, 대통령병』을 외치는 장면을 담은 걸개그림을 중앙당사에 내걸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걸개그림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자민련은 이와함께 황소가 각분야의 「국정혼선」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담긴 포스터도 제작했다. 자민련은 보수정당임을 부각시키는 광고등 3가지를 묶어 3단계 이미지 광고전략을 편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자민련이 「내각제」를 추진하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보수정당임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계성·유승우·유성식·김광덕 기자>이계성·유승우·유성식·김광덕>
◎총선 일정/선관위 4월3∼5일 인쇄물발송/4월4∼6일 군인등 부재자투표
15대총선 공식선거기간이 26일 후보자등록개시와 함께 시작돼 4월10일 밤 12시까지 16일간 계속된다.
전국 2백53개 선거구관할 선관위는 26·27일 이틀간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까지 등록신청을 받아 위원회의결을 거쳐 후보자 이름과 나이, 학력, 경력등 인적사항과 재산신고내역을 공고한다. 후보자들은 등록신청이 수리되는 대로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등 선거운동기구를 공식가동,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26일부터 기호란을 비워둔 채 현수막을 내걸 수 있게되는 등 선거법이 허용하는 모든 종류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 표방행위, 여론조사 결과 공표행위, 방송과 신문등에 의한 공고 등을 할수 없게 된다.
선관위는 31일∼4월2일까지 각 세대에 선거공보를 하며, 4월3∼5일에 책자로 된 소형인쇄물과 투표안내문을 발송한다. 우편 부재자투표자는 4월4∼6일에 거주지 관할 선관위가 마련하는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일반유권자들은 4월11일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또는 공무원증을 갖고 주소지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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