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내 통신망 「인트라넷」 확산 바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내 통신망 「인트라넷」 확산 바람

입력
1996.03.26 00:00
0 0

◎삼보·LG·삼성 등 문서­정보연락 활용/효율적 업무처리·경비 대폭 절감효과『오는 일요일에는 신제품 시연 및 발표회가 있습니다. 부디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세요』 24일 화촉을 밝힌 삼보컴퓨터 상품기획팀 이기정씨는 독특한 「전자 청첩장」을 제작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포스터를 스캐닝해 멋지게 꾸몄다.

이 청첩장은 사내정보망 「월드와이드웹 메일」을 이용해 배포됐다. 1시간여만에 청첩장 인쇄와 배달이 모두 해결된 것이다.

삼보컴퓨터의 1,800여직원은 모두 「인터네티즌」이다.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는 업무를 처리할 수 없다. 통신망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을 기반으로 한 인트라넷으로 구축됐기 때문이다. 평사원에서 임원에 이르기까지 출근하면 우선 인터넷의 「웹 메일」을 통해 사내정보망에 접속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삼보가 인트라넷을 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당시에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전산담당 박종일이사는 『사업장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보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터넷을 사내통신망으로 활용하는 인트라넷이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삼보컴퓨터뿐만 아니라 삼성 한솔 등이 그룹차원에서 인트라넷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G―EDS는 사내 데이터베이스 검색 메뉴를 인트라넷으로 구성한 레이더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 전산망을 구축해주는 시스템통합업체와 웹서버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업체들도 인트라넷관련 컨설팅및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트라넷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한 것은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속의 무궁무진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등 멀티미디어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인트라넷은 직원들과 간단한 업무연락을 하거나 공지사항을 알릴 때, 업무협조 문서나 공문을 전달할 때 이용된다. 문서전달이 빠르고 분실될 위험도 없어졌다. 해외지사와의 연결도 쉬워 미국 일본 북경(베이징) 런던 등 어디에서나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서울 본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의 수출1팀 박일환 부장은 『해외거래처와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기 때문에 국제전화나 팩스 요금이 평균 15%가량 절감됐다』고 말했다.

또 개인이나 부서간에 자유롭게 정보를 만들고 배포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게시판기능을 활용하거나 부서별로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웹 메일에 올려 전사원이 공유한다.

삼보는 웹 메일을 발전시켜 하반기에는 결재까지 인트라넷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웹 메일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내방송으로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지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