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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주방·가전용품 인기

입력
199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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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따라 혼자쓰기 편하고 값 저렴한 제품 선호/개인의 다양한 취향반영 색상 화려하고 디자인 독특요즘 가정에서는 미니 주방·가전 용품이 인기다. 손바닥만한 크기여서 생선 한마리를 굽기에 적당한 「미니팬」, 계란 한개를 부쳐 먹을수 있는 「에그팬」, 1∼3인분 정도의 찌개나 밥을 해먹을만한 「꼬마냄비」와 「미니밥솥」, 솔로를 위한 소형냉장고 등이다.

이들 미니용품들은 「가족공용」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주방용품과는 달리 주로 「개인전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듯 색상도 화려하고 디자인도 독특하다.

원래 독신자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이들 미니제품이 일반 가정에서도 인기를 얻는 것은 필요한 양만큼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 불필요한 음식낭비를 줄일수 있고 설거지 품도 덜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핵가족화 사회도 한 요인이다. 한지붕 아래 살지만 저마다 바쁜 생활에 쫓겨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것이 오늘날 가족 풍속도다.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같이 식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혼자 쓰기에 편하고 값도 싼 미니제품이 각광받는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시내백화점에 쇼핑 나온 주부 박진화씨(38·서울 영등포구 대림동)는 주방용품코너에서 미니주전자를 샀다. 커피 1∼2잔 정도 나올만한 깜찍한 디자인의 이 미니주전자는 한개에 9,600원. 박씨는 『아이들과 남편이 없는 낮에 혼자 커피나 차를 마실 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주방코너에서 일하는 고은정씨(25)는 『미니제품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신세대들외에 40∼50대 주부들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주방용품외에 가전제품에서도 이같은 개인화바람은 거세다. 가전제품은 가족이 함께 쓴다는 개념의「가전」에서 요즘은 개인이 쓰는 제품이라는 의미의 「개전」으로 바뀌고 있다.

높이가 1.2m 폭이 0.5m정도 크기의 소형냉장고에서부터 2∼3명의 빨래만 넣을수 있는 소형세탁기, 자기방에서 혼자 TV를 볼때 알맞은 소형 TV 등 개전화한 제품들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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