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소개서 수상자 맞추기 게임 등 다양/보수·상업화에 반발 비판목소리도 담아아카데미영화상은 가장 많은 영화팬들이 주목하는 세계최고의 영화제다. 영화관련 단체와 개인들은 인터넷에 수많은 공식·비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영화제의 자취를 돌아보며 올해 오스카상의 행방을 점치고 있다.
68회 아카데미영화제 공식 사이트인 「봉투」(http://www.oscars.guide)는 후보명단과 시상식까지의 이벤트, 인물소개, 수상자 알아맞히기 게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 아카데미영화제 주최단체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홈페이지도 별도로 꾸며져 있다. 또 미영화사들과 피플지등 잡지사, 인터넷 멀티미디어업체들이 만든 아카데미특집 사이트는 1회부터 지난해까지의 수상자 및 후보 관련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온라인투표 코너를 마련,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수상자에게 표를 던지게 한다.
그러나 인터네티즌들에게 아카데미상은 권위의 대상만은 아니다. 날로 보수화하고 상업화하는 오스카상을 불신하는 영화팬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카상에 냉소를 던진다.
아카데미상을 반대하는 페이지로 이름붙인 한 사이트(http://www.spectra.net/∼funkman/award.html)에는 각후보의 잘못을 꼬집고 수상예상자와 수상해야 할 사람 등을 비교해가며 권위를 비웃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예를 들어 작품상 후보중 멜 깁슨의 「브레이브 하트」와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잘못 선정됐으며 대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와 「데드맨 워킹」이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들어 있다. 또 작품상에 아폴로 13, 남우주연상에 니컬러스 케이지, 감독상에 멜 깁슨등이 유력하지만 각각 베이브, 숀 펜, 마이클 피기스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이윤정 기자>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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