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는 못살아…」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과 부인 위니 여사가 이혼한 배경에는 위니의 혼외정사 사실뿐 아니라 남편에 대한 상습적인 손찌검도 한 이유였다고 남아공의 시티 프레스지가 만델라 가족들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만델라 대통령이 위니여사로부터 수차례 구타당했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이 구타당하는 것에 격분한 한 경호원이 『대통령이 모욕을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위니에게 총을 겨눈 적도 있다고 전했다.
위니는 또 싸움을 말리기 위해 급히 달려온 한 목사에게 『교회에나 있지 여긴 왜 왔느냐』며 소리치기도 했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당초 18일부터 2일간 열린 이혼소송에서 위니측 변호인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구타당한 사실을 증언하려 했었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그러나 만델라는 『위니의 사회적 체면을 손상시키고 자녀와 손자손녀들에게 상처를 줄 증언을 꼭 해야 하겠느냐』며 변호인을 설득했고 재판부도 이미 증거만으로도 이혼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 증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며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에 함께 투쟁해왔던 만델라 부부는 19일 38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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