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곳중 울산등 6∼7곳 민주·무소속 강세/진주갑 사천 거창합천선 신한국 박빙선두경남의 4·11총선흐름은 여권의 아성이면서도 부산보다 정치적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국당의 누수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23개 선거구중 6∼7곳에서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이 부산과 함께 여권의 텃밭이라는 인식에 비추어 볼때 예상밖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선거양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4대총선때도 21개 선거구중 7곳에서 국민당과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도 21개 기초자치단체장가운데 민자당이 10곳에서 승리했으나 11명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인접한 부산과 상당히 다른 정치성향을 보인 것이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이곳은 기본적으로 여당성향이 강하지만 특정 정치지도자에 대한 지지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며 『정당대결 보다 인물대결로 판가름날 곳이 적지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남에서 야당세가 강한 곳은 역시 울산이다. 14대총선때 4개 선거구에서 3명의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던 울산은 이번에도 5개 선거구중 3곳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우세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주는 신한국당 김채겸 의원이 민주당 권기술씨에게 고전하고 있다. 네번째 출마하는 권씨에 대한 동정여론이 현역의원의 강점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구는 현대그룹 근로자 밀집주거지인 관계로 무소속 정몽준의원이 독주하고 있고, 남을은 민주당 이규정전의원이 신한국당 차화준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남갑과 중구는 신한국당의 차수명 의원과 김태호 전 의원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울산외에 진주갑, 사천, 밀양, 거창·합천등은 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진주갑은 신한국당 정필근의원과 무소속 김재천씨가 한치의 양보없는 진주고 동문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천은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이 황성균 전 의원(무소속)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밀양에서는 신한국당 서정호씨가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과 맞서 힘겨운 대결을 하고있다.
소지역주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거창·합천은 거창 출신인 신한국당 이강두의원이 다소 앞선 가운데 합천의 무소속 박판제 전 환경청장과 자민련 김용균 전 체육부차관이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창원을의 신한국당 황락주 국회의장이 무소속 김규칠 전 KBS이사의 선전에 긴장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신한국당 후보가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하(창원갑) 김호일(마산 합포) 강삼재(마산 회원) 하순봉(진주을) 김영일(김해) 나오연(양산) 박희태(남해·하동) 권익현 의원(산청·함양)등 현역의원들과 김동욱 전 의원(통영·고성)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정치신인인 허대범 전 해군교육사령관(진해), 윤한도 전 경남지사(의령·함안), 노기태씨(창녕), 김기춘 전 법무장관(거제)등도 첫 출마의 고비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해와 의령·함안은 각각 현역인 배명국 의원과 정동호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신한국당 후보가 한결 유리해졌다.<창원=손태규 기자>창원=손태규>
□14대 총선
◇의석수:23개
◇투표율:(전국평균) 77.3%(71.9%)
◇당선자 기록
▲최다득표수=진주
하순봉(무소속) 75.270
▲최소득표수=합천
권해옥(민자) 18.028
▲최고 득표율=장승포·거제
김태복(민주) 76.3%
▲최소득표율=밀양시·군
신상식(민자) 36.6%
▲최소포차:울산중구 11표
당선 차화준(국민) 50.138
차점 김태호(민자) 50.127
□6·27지방선거
◇기초단체장수:21개
◇투표율:(전국평균)
◇당선자 기록
▲최다득표수=울산시장
심완구(민자) 122.326
▲최소득표수=의령군수
전원용(민자) 12.174
▲최고득표율:산청군수
권순영(무소속) 58%
▲최소득표율:울산시장
심완구(민자) 30.4%
▲최소표자:마산시장 49표
당선 김인규(무소속) 65.046
차점 황철곤(민자) 6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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