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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전 임박 상대비난강도 더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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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전 임박 상대비난강도 더 거세져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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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정적엔 현미경 측근잘못 못본체”에/“가신개념불식 청와대입성땐 철저검증”공식 선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당과 후보자들의 말잔치 역시 더욱 기발하고 화려해지고 있다. 상대를 비난하는 강도 또한 갈수록 이전투구식으로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중앙선관위는 지난 22일 각당 대변인의 저질논평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한주동안에도 각 당은 공천후원금과 색깔론등을 들먹이며 세불리기와 함께 상대방 비위를 계속 건드렸다. 특히 지난 21일 국민회의가 폭로한 장학로전청와대제1부속실장의 축재비리사건은 야당측의 「재담가」에게 좋은 「먹이」가 됐다.

장씨사건직후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은 정적들에 대해서는 먼지까지 찾기위해 현미경을 들이대면서도 자신이나 측근의 대들보만한 잘못은 못본체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부정비리척결이라는 태풍이 세상을 뒤흔들때 정권핵심에서 부정과 비리의 탁류가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린 장씨의 전부인 정명자씨와 전처남댁 백혜숙씨에게 「부정비리 파수꾼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청와대 측근이 작은 부인을 거느리고 축재를 했다는데 이것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어떻게 이들에게 나라의 명운을 맡길수 있겠는가』며 즉각 공격에 나섰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여권에서는 유구무언의 자세를 보였지만 신한국당의 한 간부는 『앞으로는 가신이란 개념도 없어져야하고 가신이라고 해서 검증없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일도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신한국당에서 갖가지 정계개편론이 제기되자 국민회의 정대철선대위의장은 『신한국당은 혈액형이 다른 피를 수혈받은 환자와도 같다』며 『실제로 김대통령은 AB형, 이회창선대위의장은 A형, 김윤환대표는 O형,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B형』이라고 예까지 들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 20일 국민대정치학과 대학원생과의 간담회에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각 당에 박혀 어깨에 힘주며 온건 중도 보수를 주장하는데 누가 그것을 믿겠느냐』며 『자민련은 빨간색 분홍색 회색을 배격하는 「방어민주주의」를 하는 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자민련이 색깔론에 관한 신문광고를 내자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 대변인은 『김총재는 92년 대선당시 김대중 총재를 사상적으로 모함했던 일에 대해 대선직후 공식사과했던 일을 되새겨주기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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