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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아카데미상 오늘 팡파르(할리우드통신)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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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후보 5편 치열한 접전/감독­깁슨 남녀주연­케이지·서랜든 거론제6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25일 하오 6시(현지시각) LA다운타운의 뮤직센터 도로시챈들러파빌리언에서 열린다. 이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광인 작품상은 어느 작품이 받고, 감독상과 남녀주연상은 또 누가 차지할 것인가. 지난해에는 「포레스트 검프」가, 그리고 재작년에는 「쉰들러 리스트」가 각기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부문을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는 최후의 승자를 점치기가 매우 어렵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다섯편의 영화들이 장르와 내용, 규모등이 달라 쉽게 예상할 수가 없다.

작품상 후보는 「브레이브 하트」「아폴로13」「센스, 센서빌리티」 「베이브」「집배원」. 우선 「베이브」는 새끼 돼지가 주인공이고, 「집배원」은 이탈리아 영화라는 점에서 모두 수상 가능성이 희박하다. 영국영화 「센스, 센서빌리티」는 영화가 너무 곱고 잔잔한데다 감독 리안이 감독상 후보에서 탈락, 역시 가능성이 적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작품 「아폴로13」「브레이브 하트」중 하나일 수 있다. 철두철미한 미국영화인 「아폴로13」은 감독 론 하워드가 감독상 후보에서 탈락된 것이 핸디캡. 작품, 감독상 등 모두 10개부문에서 수상후보에 오른 「브레이브 하트」는 대담무쌍하고 정열적인 대역사극. 대규모 전투신과 애절한 로맨스 그리고 영웅의 투혼이 있어, 규모와 감동의 크기가 우렁찬 영화를 좋아하는 아카데미회원들이 반길 작품이다. 이 영화가 최후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감독상 후보는 멜 깁슨(브레이브 하트), 마이크 피기스(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팀 로빈스(사형수의 발걸음), 크리스 누난(베이브), 마이클 레드퍼드(집배원). 「브레이브 하트」가 작품상을 받는다면 감독상은 당연히 멜 깁슨의 것이고 깁슨이 탈락할 경우 마이크 피기스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니콜러스 케이지(라스베이거스…), 션 펜(사형수…), 앤터니 홉킨스(닉슨), 리처드 드레이퍼스(홀랜드 오퍼스), 마시모 트로이시(집배원). 죽도록 술을 퍼마시기로 작심한 시나리오작가로 열연, 이미 상이란 상은 모두 독식한 니콜러스 케이지가 받을 것이 틀림없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수전 서랜든(사형수…), 엘리자베스 슈(라스베이거스…), 엠마 톰슨(센스…), 샤론 스톤(카지노), 메릴 스트립(매디슨카운티의 다리). 서랜든과 슈가 접전을 벌일 것같다. 둘 중에서 사형수의 영혼 구제를 위해 몸부림치는 수녀 역을 절실히 해낸 서랜든의 가능성이 높다. 서랜든은 지금까지 다섯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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