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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천정부지/작년 같은 기간비 2∼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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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천정부지/작년 같은 기간비 2∼3배 껑충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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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가 동이 날 때지만 주부들은 봄김치를 새로 담글 엄두가 안난다. 배추 무값이 턱없이 뛰어「금값」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배추의 경우 지난 22일 가락시장 직판장에서 거래된 도매가는 물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중품의 경우 5톤 한트럭분이 평균 2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맘때 129만원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 2배가 훨씬 넘는 가격이다. 지난달의 230만원에 비해서도 20%이상 올랐다.

무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도매가는 20㎏들이 중품 한부대가 9,500원이나 됐다. 2,880원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무려 3배이상 뛴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배추나 무값도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고 있다. 불과 두달전인 연초만 해도 1,500원선에 불과했던 배추 한포기가 지난주말 3,000원선에 팔리고 있고 700∼800원이었던 무 한개 시세도 1,500원 안팎까지 올랐다. 배추 무값의 이같은 강세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장김치가 떨어져 봄김치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도 산지사정이 나빠 공급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황영덕대리는 『겨울가뭄에다 한파로 작황이 나빠 배추 무값이 사상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대리는 『하지만 이번주부터 온실에서 재배된 햇배추나 햇무들이 본격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배추 무값이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 무값과는 달리 배추속으로 들어가는 굴 조개등 수산물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굴 상품 1㎏짜리의 경락가는 6,000원으로 지난 1,2월의 7,000∼7,500원보다 1,000원이상 내렸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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