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영국이 새로운 보건·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광우병과 인간의 뇌질환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정부발표후 뼈 내장 지방덩어리 등 소의 부산물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도살장에 방치되고 있다.
광우병 파동이후 영국 전역에서 이처럼 썩어가고 있는 소 부산물은 2만여톤에 이르는 실정이다. 부산물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와 관련업계가 쓰레기로 전락한 부산물의 처리비용을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물들을 처리해온 업자들은 썩어가고 있는 부산물이 너무 많아 도저히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88년이후 이들 부산물들이 소나 양의 사료로 사용되는 것이 금지돼 왔지만 돼지나 물고기 등의 사료로는 이용돼 왔다. 이들 처리업자들은 도살장에서 부산물을 톤당 10∼200파운드에 구입, 사료공장에 넘겨왔는데 광우병파동이후 무려 150만파운드의 손해를 입고 있는 마당에 처리비용까지 댈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업계가 처리비용을 떠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 쓰레기들이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조희제 기자>조희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