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문제거 인간 연산」 「덕혜옹주」 「날 보러 와요」 등 작품상 경합/영화최민수·한석규·이경영 남자연기상 불꽃경쟁/TV「김구」 「연애의 기초」 「옥이이모」 연출상 각축무대와 영상예술의 종합축제인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29일 하오 6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대우전자(주)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한해 동안 연극 영화 TV분야 예술인들이 이룬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이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그간 두 차례의 예심을 갖고 수상대상을 압축했다. 시상식 행사는 MBC 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작품상에서는 극단 유YOU의 「문제적 인간 연산」, 무천의 「이디푸스와의 여행」,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덕혜옹주」, 연우무대의 「날 보러 와요」등 화제작들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산」은 이밖에 연출 및 희곡(이윤택) 남자연기(유인촌) 기술상(신선희·무대미술)등 5개 부문에 올랐다.
연출상에서는 이윤택과 김아라(이디푸스…) 채윤일(난 개처럼 살고 싶지 않다) 한태숙(덕혜옹주)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신인연출상에는 최용훈(쿠데타) 박은희(불)가 경합중이다.
남자연기상 후보로는 유인촌 외에 송영창(고도를 기다리며) 오영수(귀로)가 올랐으며 여자연기상은 윤석화(덕혜옹주) 손봉숙(난 개처럼…)이 강력한 후보이다. 남자 신인연기상에는 오상원 이대연 남명렬 김승철, 여자 신인연기상에는 추상미 박영미 김금미 김효숙 등이 올라 경쟁이 치열하다.
박철수필름의 「학생부군신위」(박철수 감독)와 「301·302」(〃), 씨네2000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박광수 감독), 순필름의 「개같은 날의 오후」(이민용 감독)등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영화들이 작품상을 놓고 다투고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신생영화사의 작품이어서 참신성을 더해주고 있다.
감독상에서는 박철수와 박광수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신인감독상에는 이민용 이광훈(닥터 봉) 강제규(은행나무 침대)가 각축하고 있다.
남자 연기상에는 「런 어웨이」의 이경영과 「…전태일」의 홍경인, 「테러리스트」의 최민수, 「닥터 봉」의 한석규 등이 어깨를 나란히 경합중이다. 여자 연기상은 「301·302」의 방은진을 비롯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심혜진, 「개같은 날…」의 정선경, 「닥터 봉」의 김혜수 등이 수상후보로 올라 있다.
TV부문에는 KBS의 광복50주년 기획드라마 「김구」(김충길 연출)와 영상이 빼어났던 「연애의 기초」(MBC, 황인뢰 연출), 시청자를 아련한 향수에 젖게했던 「옥이이모」(SBS, 성준기 연출)등이 작품상과 연출상 등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남자연기상은 「바람은 불어도」(KBS)의 김무생, 「옥이이모」의 주현, 「바람의 아들」(KBS)의 이병헌, 「전쟁과 사랑」(MBC)의 이창훈 등 중견과 신인연기자들이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능란한 사투리가 강점인 김지영(바람은 불어도)과 「길」(KBS)의 정애리, 「아파트」(MBC)의 최진실, 「곰탕」(SBS)의 김혜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인연기상은 올해 급부상한 신인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남자의 경우 배용준 안재욱 정우성 한재석 신현준 등 기성스타 못지않게 두터운 팬층을 지닌 연기자들이 경합중이며 여자는 김희선 노현희 김지호 황수정 등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김경희·김희원 기자>김경희·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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