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말 빌/로베르 메를르 지음(화제의 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말 빌/로베르 메를르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3.25 00:00
0 0

◎핵폭발이 지나간 뒤 살아남은 자의 선택핵폭발로 모든 것이 사라진 뒤 남은 이들의 운명은, 생존의 위험에 마주친 이들의 개척과 선택은 어떤 것일까. 공쿠르상 수상작가 로베르 메를르의 소설 「말빌」(책세상간·전 2권)은 핵폭발이 지나간 뒤 사막처럼 황폐해 버린 지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핵이 가져다 주는 처참한 풍경을 노출하기보다 무화한 공간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제도와 규범의 모습, 생존을 위한 투쟁등이 소설의 주된 관심사이다.

어느 날 프랑스 시골마을의 옛 성 「말빌」 지하실에 모여 있던 일곱 명에게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고 갑작스레 기온이 상승한다. 핵폭발이 몰려온 것이다. 견고한 성 안에서 간신히 살아난 이들은 이후 백지상태의 생활공간에서 삶을 꾸리고 가장 기초적인 형태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백지의 공간에서 벌이는 삶에 대한 몸부림을 통해 인류의 생존방식을 새롭게 돌이키도록 이끈다. 이재형 옮김.<김범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