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외교관·남북관계 요직 섭렵/문필력·언변 무장 당정책선전 주도북한이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면 그 다음 목표는 동남아국가들과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노동당 국제부장 현준극(71)은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아시아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80년 2월부터 8차례나 남북총리간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북측대표로 판문점에 나온 낯익은 얼굴이다.
현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다. 권력서열은 37위. 그는 언론인·외교관·남북관계 전문가 등 화려한 길을 걸어 왔다. 대남담당 비서 김용순과는 당 국제부에서 오랫동안 승진경쟁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은 외국에서 오는 당대표를 만나는 일이 그의 중요활동이다.
66년부터 77년까지 주중대사로 재임하면서 두나라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왔고 지금도 친중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뛰어난 문필력과 언변으로 노동당의 정책선전 수립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25년 함경남도 단천출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모스크바유학을 다녀왔다. 54년 노동당 선전부과장으로 출발, 노동신문사 편집부장·부주필·기자동맹부위원장·노동출판사 사장을 거쳐 10년 넘게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귀국 후 대외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86년 당 국제부장이 됐다. 노동신문사 책임주필과 당연직인 기자동맹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일성의 방중을 두차례 수행했고 일본·인도·태국 등을 순방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급자족이 우리의 기본정책이고 수출주도형은 아니다. 두만강자유무역지대 등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활발한 경제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민병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