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각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전 마지막 주말인 23일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필승결의대회와 지구당 창당대회등을 통해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축재비리에 대한 공방을 전개하는 등 대회전을 벌였다.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깨끗한 정치는 모든 정치적·사회적 권력의 내부부터 성역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부패와의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고삐를 늦출 수없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사가 개인적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이는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엄중히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대전 유성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장씨 사건은 김대통령의 편파적, 표적사정의 필연적 결과』라고 현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김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3분의1 이상 의석을 얻지 못하면 그 다음날부터 내각제 개헌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쟁점은 우리가 3분의1 의석을 얻어 여야 견제속에 정국안정을 이룩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서울 강서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장 전 실장의 부정축재는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라는 거대한 부정을 보고 배운 모방범죄』라면서 『신한국당은 더 이상 개혁세력의 주도세력인 양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부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무릎아래서 일어난 축재비리 사건은 현정권의 부패 타락상을 드러낸 것으로 이번 총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이번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홍윤오·고태성·이동국 기자>홍윤오·고태성·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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