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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국내 야콥병 연관성 논란/국내 전문가들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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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국내 야콥병 연관성 논란/국내 전문가들 의견분분

입력
1996.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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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먹고 발병한 증거없어 일단안심”/“광우병 쇠고기 CJD매개 가능성 크다”우리나라는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광우병의 안전지대일까. 안전지대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확인되지 않았을뿐 결코 안전지대일 수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발병환자가 확인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 과연 광우병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뇌기능이 파괴되는 CJD환자는 외국의 경우 인구 1백만명에 1명 정도로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80년이후 수십여명의 발병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일부 의사들은 CJD와 광우병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유통중인 쇠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주장한다.

서울대병원 전범석 교수(신경과)는 『93년이후 서울대병원에서만 5∼6명의 CJD환자를 발견했으나 광우병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CJD의 매개체라면 환자들이 집단으로 발생해야 할텐데 그런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고 CJD환자들이 쇠고기를 먹고 발병했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김문식 보건국장도 『CJD를 일으키는 슬로바이러스(프리언)를 환자에게 감염시킨 최초의 매개체는 영국의사들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슬로바이러스가 사람은 물론 소 양 밍크 등도 감염시키므로 광우병이 CJD의 병원체일 가능성은 진작부터 제기돼 왔다고 주장한다. 한림대의대 김용선 환경생명연구소장도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CJD를 일으키는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여러 원인중 하나일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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