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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간접광고 급증/1·2월중 「LA 열린음악회」 등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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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간접광고 급증/1·2월중 「LA 열린음악회」 등 28건

입력
1996.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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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2개 프로에 「사과」 명령 예정방송의 공공성을 해치는 간접광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특정상품이나 업소를 프로그램 중간에 의도적으로 선전하는 간접광고가 수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제작비를 지원한 기업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경우까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유치를 위한 열린 음악회―LA공연」(KBS1)과 「슈퍼탤런트 선발대회」(〃)가 대표적인 경우.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은 「열린 음악회」는 프로그램 중간에 이 회사 미주취항 25주년을 장황하게 선전하고 승무원들이 제복을 입고 합창을 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슈퍼탤런트…」는 후보자들이 협찬사인 LG패션의 상품명이 새겨진 수영복등을 입고 있는 모습을 여러차례 내보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곧 두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방송위원회가 이같은 이유로 주의나 경고조치한 것은 지난 1∼2월에만도 28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다. 드라마 「파파」(KBS2)「별」(MBC) 「도시남녀」(SBS)등은 식당등 특정업소의 상호를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프로들은 지난해초 방송사들이 자율적으로 제정한 「TV협찬방송 고지기준」마저 무너뜨리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원우현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세트를 짓거나 소품을 따로 제작해서 촬영하는등 방송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위 심의규정을 반복해서 어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좀더 강력한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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