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배넓이 얼굴알리기 곤혹/지역특성 복잡 전략차별화도 부심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는 제주도 면적의 두배나 되는 전국 최대의 선거구이다. 또 미시령, 한계령, 진부령등의 고갯길을 경계로 영동권인 속초 ,고성, 양양과 영서권인 인제가 하나로 묶인 다소 기형적인 선거구이다. 때문에 지난해 7월 정치권이 이같이 선거구를 새로 획정할 당시 인제와 양구주민들이 격렬히 반대했었다. 14대총선때는 인제·양구·춘천군, 양양·명주군, 속초시·고성군이 한 선거구였다.
총유권자수는 12만9천여명. 이가운데 42.7%가 거주하는 속초시는 실향민이 많은 까닭에 여당성향이 강한 곳이나 최근 지역개발 부진에 따른 주민불만이 크다. 유권자의 21.5%를 차지하는 고성은 14대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곳이다. 인제는 유권자의 18.7%가 거주하고있으며 상당수 주민이 외지출신으로 야성과 인물중심의 투표성향이 강한 편이다.
4개 시군중 양양은 유권자수(17.2%)가 가장 적으나 14대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이 약진했다.
후보들은 이처럼 표밭성격이 다른 4개 시군별로 선거전략의 차별화가 필요한데다 지역이 워낙 넓어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같이 복잡한 지역적 특성만큼이나 후보자들의 지역및 지지기반도 얽혀있어 판세를 점치기 힘든 혼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고성출신 국회의원은 배출했어도 속초출신은 없었던 점과 역대선거에서 8번이나 이곳저곳으로 합병됐던 인제 주민들의 투표성향이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출마자들은 현재까지 모두7명이 나서고있다. 신한국당 송훈석변호사(46·고성), 국민회의 최정식 전 의원(62·고성), 민주당 조영 두속초상고총동창회장(44·양양), 자민련 한병기전유엔대사(65·평남 안주), 무소속 황돈태 전 속초시부시장(57·양양), 무당파연합 김시환 대명건설이사(59·양양), 무소속 정광벽인제지역문제연구소장(40·인제)등이다.
송변호사는 참신성, 황전부시장은 속초고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있으며 한전대사는 자민련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속초=곽영승 기자>속초=곽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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