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촉매사용 공해적고 화재위험없어/건조기·난방기기 등 연료 30%이상 절감가스가 연소될 때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종이등 가연성 물질이 근접해도 불이 붙지 않는 원적외선 버너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촉매연소연구실 강성규 박사팀은 22일 프로판등 가스를 백금촉매에 통과해 연소시키는 「촉매 연소버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버너는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상용화했으나 제조기술의 누출을 철저히 막아 독자개발이 어려웠다.
92년부터 4년간 통상산업부와 (주)삼현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버너는 알루미늄에 백금을 입힌 촉매판과 연료가스를 분사하는 노즐, 촉매판을 예열시키는 전기히터로 구성돼 있다. 가스가 노즐을 통해 예열된 촉매판에 분사되면 백금촉매의 영향을 받아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 화염을 일으키지 않고 연소하는 것이다.
강박사는 이 버너를 이용하면 가스등의 연소온도를 섭씨 300∼400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염색물 곡물 펄프 종이 등을 제조하는 데 건조기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불꽃이 없어 화재발생 위험이 없기 때문에 가정이나 상가에서 난방기기로 사용하면 좋다. 특히 촉매만 교체하면 도시가스 LP가스 공업용 부탄가스 등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버너에 비해 에너지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다.
강박사는 『이 버너는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등의 공해가스를 적게 배출해 청정을 요하는 가열공정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전기 가열방식 버너를 사용하는 공정에 활용하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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