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천문대 제트현상 촬영성공26일 하오 9시께 북극성 근처에서 화려한 우주쇼를 연출할 햐쿠타케 혜성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핵에서 거대한 기류가 방출되는 제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천문대(ESO)는 22일 인터넷소식을 통해 직경 3.5m의 「신기술(NTT)망원경」으로 햐쿠타케혜성의 핵에서 거대한 기류가 방출되는 제트현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신기술 망원경은 천체를 관측할 때 대기가 흔들려 영상이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군사위성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영상복원기술을 활용하는 첨단망원경이다.
제트현상은 우주먼지등이 얼어 형성된 혜성의 핵이 고온의 태양열을 받아 급격히 팽창하면서 핵외곽으로 빠르게 펴져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핵이 서서히 녹으면서 핵주변을 안개처럼 감싸는 코마의 바깥쪽으로 강하게 분출된다. 특히 혜성은 시계방향으로 자전하면서 지구로 접근하기 때문에 제트현상은 지구에서 보면 마치 하얀띠처럼 코마 주변을 감싸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햐쿠타케혜성이 직경 10㎞의 핵, 달 지름의 4배에 달하는 코마, 거대한 혜성꼬리 외에 제트현상까지 나타내 예상보다 멋진 우주퍼레이드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상조건이 좋다면 일반인들도 국내에서 26일께 직경 8인치의 망원경으로 제트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햐쿠타케혜성의 꼬리 길이가 천문각도 15도에 달한다는 사실이 「헤일 봅」 혜성의 발견자인 앨런 헤일에 의해 20일 학계에 보고됐다』며 『26일께는 혜성이 지구에 더욱 근접해 꼬리길이가 천문각도 25도에 달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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