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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후보 4인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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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후보 4인의 프로필

입력
1996.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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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휘 현총통·국민당·73/대북출신… 미 코넬대유학/대만대교수거쳐 정계입문대북(타이베이) 출신으로 일본 교토(경도)대와 대만대를 나왔다. 미코넬대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만대 교수를 거쳐 대만 협동은행, 대만성 정부, 농촌재개발 미·중 공동위원회 등에서 근무했다.

대북시장, 대만성장, 부총통 등 정부 요직을 역임했다. 88년 장경국(장징궈)총통이 사망하자 총통직을 계승했으며 90년 국민당이 주도하는 국민대회에서 임기 6년의 총통으로 재선출됐다.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1인당 국민소득을 현재의 1만2,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끌어 올릴 것을 공약하고 있다.

◎림양항 무소속·68/대만출신 불구 독립반대/출마직전 국민당 부주석

대만대를 나와 내정부장, 행정원부원장, 사법원장 등 고위 관직을 역임했다. 대만출신임에도 불구, 대만독립을 반대해 국민당에서도 비주류 인사로 분류됐었다. 출마직전에는 국민당 부주석과 총통의 고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총통에 당선되면 즉시 북경(베이징)을 방문, 양안 긴장 해소를 위해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중국과 대만이 중화연방을 수립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만 억양이 강한 표준 중국어를 구사, 전체 국민중 85%를 차지하는 대만출신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 국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제2야당 신당이 후원하고 있다.

◎팽명민 민진당·72/독립주장… 대표적 반체제/통일포기 시위하다 망명도

제1야당인 민진당의 후보로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라고 불릴 만큼 대표적 반체제 인사.

대만대 정치학과를 졸업, 파리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만대 교수로 재직중 학생들과 함께 통일포기를 주장하다 선동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70년 미국으로 피신했다가 92년 현정부의 사면및 귀국허용조치에 따라 귀국했다.

미·대만우호협회와 미국내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포르모사협회의 회장을 맡았다. 본토와의 관계 문제에선 『대만이 중국에 예속된 적이 없다』 『독립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리안 무소속·68/후보중 유일한 대륙출신/부통령후보로 여성 지명

중국 절강(저장)성 출신으로 총통후보중 유일한 대륙출신이며 고 진성(천쳉)부총통의 아들.

미MIT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시립대 교수를 지냈다.

공안과 공무원 비리를 담당하는 감찰원장 출신으로 청렴한 인물로 정평나 있다. 국방부장 경제부장 국민당 중앙위원회사무총장등을 역임해 실무에도 정통하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불교와 중국적 덕목의 부활을 주창하고 있다. 여권신장의 기수로 부총통후보에는 감찰원 감찰관출신으로 여성인 왕청봉(왕칭펑)을 지명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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